時事論壇/橫設竪設

日은 3번째, 한국은 11번째… 美국무장관의 숨가쁜 사흘

바람아님 2025. 1. 26. 06:42

조선일보  2025. 1. 26. 05:43

한미동맹은 린치핀, 美日은 코너스톤
19개 일정 소화… 8국이 인도·태평양

외교에서 순서가 결코 모든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바깥으로 보여지는 건 그것뿐이니 의미 부여를 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유의미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2기 수장으로 21일 내각 주요 인사 중 가장 먼저 상원 인준을 받아 취임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1~23일 사흘 동안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루비오는 가장 먼저 미국의 다자 안보 협의체인 쿼드(QUAD) 외교장관들과 만났다. 한정(?正) 중국 부주석이 시진핑(習近平) 특사로 워싱턴 DC를 찾은 가운데 대중국 견제가 지상 목표인 쿼드 회원국들을 불러 균형을 맞춘 것이다. 루비오는 쿼드 외교장관 회담 외에 ①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 ②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③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외무상과 차례로 양자 회담을 가졌다. 루비오는 미일 동맹을 “지역 안보와 번영의 초석(cornerstone)”이라 표현했다. 일본은 이르면 2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와 트럼프 간 정상회담도 추진하고 있다.

루비오는 취임 이틀 차인 22일 한국의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11번째로 통화를 가졌다. 루비오는 한미동맹이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을 위한 핵심축(linchpin)”이라고 했다. 린치핀은 마차나 수레, 자동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꽃는 핀을 뜻하는데 외교적으로는 ‘동반자’란 의미로 쓰인다. 우열 개념은 아니지만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정부 이후 2010년대 들어 한미동맹을 린치핀, 미일 동맹은 코너스톤으로 각각 규정해 왔다. 

가자 전쟁이 휴전 협정으로 마무리되는 수순이고 4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도 트럼프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출구를 찾게 되면 미국의 외교 역량은 인·태 지역에 집중될 공산이 크다.


https://v.daum.net/v/20250126054342135
日은 3번째, 한국은 11번째… 美국무장관의 숨가쁜 사흘

 

日은 3번째, 한국은 11번째… 美국무장관의 숨가쁜 사흘

외교에서 순서가 결코 모든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바깥으로 보여지는 건 그것뿐이니 의미 부여를 할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유의미한 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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