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3. 13. 00:10
미국·무역 의존도 높을수록
관세 폭탄에 맞설 협상력 약화
脫미국·내수 강화한 중국,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것”
제임스 딘이 주연한 영화 ‘이유 없는 반항’으로 유명해진 치킨 게임은 경제학에서 두 경쟁자가 극단적인 위험을 감수하면서 대립하는 상황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자주 쓰인다. 영화에선 사랑하는 여성을 두고 제임스 딘과 연적(戀敵)인 남성이 자동차를 몰고 해안가 절벽을 향해 질주하는 상황으로 설정됐지만, 원래는 서로 마주 보고 차를 몰다가 핸들을 먼저 꺾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다. 패자는 겁쟁이(chicken)가 된다. 만약 양측 모두 핸들을 돌리지 않으면 대형 사고가 난다.
관세 폭탄을 무기로 무역 파트너들을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통상 정책은 치킨 게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잘 먹혔다. 미국과 충돌하기엔 캐나다와 멕시코가 약했기 때문이다.... 미국 수입에서 두 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14% 수준으로 낮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 없이 살기 힘들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 애초부터 게임 자체가 성립하기 힘든 조건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중국이다. 중국은 트럼프 1기 때 2018년 통신 장비와 철강 등 주력 수출품에 25%의 관세를 두들겨 맞은 경험이 있다. 이후 중국은 미국 의존도를 낮추는 경제·기술 자립에 나섰다. 트럼프 1기 마지막 해인 2020년 중국이 발표한 쌍순환(?循?) 전략이 대표적이다..... ‘중국 제조 2025’ 정책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그 결과가 올해 저비용으로 글로벌 빅테크에 맞먹는 성능의 AI를 구축한 ‘딥시크 쇼크’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2006년 64.5%까지 상승했던 중국의 무역 의존도는 2023년 37.3%로 떨어졌다.....관세 전쟁에 버틸 수 있는 맷집이 그만큼 강해졌다는 뜻이다.....중국이 공산당이 지배하는 전체주의 국가라는 점도 역설적으로 미국에 불리하다.....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트럼프가 관세 치킨 게임에서 상대가 먼저 피할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상식과 핵전쟁’이란 책에서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경쟁을 치킨 게임에 비유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무책임한 소년들이 치킨 게임을 하면 자신들의 목숨만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저명한 정치인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수억 명의 목숨까지 위험에 빠뜨린다.”
https://v.daum.net/v/20250313001027747
[경제포커스] 트럼프의 관세 치킨 게임, 중국에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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