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로고(Logo)'를 한 조직체의 '얼굴'이라고 한다.
로고는 어떤 조직을 생각할 때 연상되는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고는 조직의 특성과 분야 등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디자인되어야 한다.
아무리 보기에 좋아도 담긴 의미를 이해하기 어렵거나, 뜻이 잘 통해도 아름답지 못하다면
훌륭한 로고가 될 수 없다.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주식회사' 등을 만든 픽사(PIXAR)의 로고는 세계 최고의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주식회사' 등을 만든 픽사(PIXAR)의 로고는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다운 정체성을 갖고 있다.
날렵한 사선 획이 강조된 '샤를마뉴' 글자체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로고에는 이 회사의 아이콘인
룩소(Luxo) 조명기구 부자(父子)가 등장한다.
'A'는 '룩소', 'I'는 '룩소 2세'의 형태로 재현된 두 개의 크고 작은 조명기구들이 마주 보고 있다.
픽사가 제작한 영화의 시작과 끝에는 그 로고를 활용하여 만든 20초 분량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어 재미를 더해준다.
-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의 로고.
- 굵은 ‘샬리메인’ 글자체와 룩소라는 조명기구 부자(父子)를
- 의인화하여 디자인되었으며,
- 픽사가 제작한 영화의 시작과 끝에는
- 이 로고를 활용한 짤막한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1986년 캘리포니아 예술대학 출신인 존 레세터는 그 조명기구에서 영감을 얻어 '룩소 2세'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었다.
그는 '시그라프(SIGGRAPH)'에 출품할 컴퓨터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하려고 밤새워 작업을 하던 중 책상 위에 있던 룩소를
의인화하는 기발한 착상을 했다. 아기와 어른의 체형을 본떠 만든 룩소 부자가 공을 갖고 놀면서 즐기는 모습을 그린 2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은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랐었다.
그 스토리를 압축하여 만든 픽사의 로고 애니메이션은 '유연한 로고(flexible logo)'라는 새 장을 열었다.
그 스토리를 압축하여 만든 픽사의 로고 애니메이션은 '유연한 로고(flexible logo)'라는 새 장을 열었다.
로고에 흥미로운 스토리와 동작 등을 자유롭게 도입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획일화되거나 경직된 틀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상황에 따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로고들이 나타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