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510] 약이불로 (略而不露) 조선일보 2019.03.14.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이덕무가 집안 조카 이광석(李光錫)의 글을 받았다. 제 글솜씨를 뽐내려고 한껏 기교를 부려 예닐곱 번을 되풀이해 읽어도 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덕무가 이광석에게 답장을 썼다. 간추리면 이렇다. "옛날 수양제(隋煬帝)..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3.15
[조선의 걸크러시]〈25〉시아버지의 원수를 갚다 동아일보 2019-03-12 03:00 시아버지가 죽은 지 만 두 돌이 되는 제삿날에 마침 읍내에서 큰 장이 섰다. 며느리는 몸을 떨쳐 몰래 나아가 저잣거리에서 원수를 칼로 찔러 죽이고, 배를 갈라 간을 뽑은 후 돌아와 시아버지 제사상에 올렸다. ―조수삼(趙秀三)의 추재기이(秋齋紀異) 중에서 지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3.13
[조선의 걸크러시]〈24〉여자라고 의병장 못 될쏘냐 동아일보 2019.03.05. 03:00 “아무리 왜놈들이 강성한들 / 우리들도 뭉쳐지면 / 왜놈 잡기 쉬울세라 / 아무리 여자인들 / 나라사랑 모를쏘냐 / 아무리 남녀가 유별한들 / 나라 없이 소용있나 / 우리도 나가 / 의병하러 나가보세” ― 윤희순, ‘안사람 의병가’ 중에서 애국하는 데 남녀 구별이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3.06
[정민의 世說新語] [508] 비서십원 (悲誓十願) 조선일보 2019.02.28.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이번에 소개하는 글은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 중 '비서십원(悲誓十願)'이다. 꼭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다짐한 열 가지 바람이다. 첫째, 모든 사람이 편하고 즐거웠으면 좋겠다(願一切人安樂). 나만 좋고 나만 잘 살면 무슨 재..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3.01
[조선의 걸크러시]〈23〉사랑 고백은 남자 몫이 아니다 동아일보 2019.02.26. 03:02 “저는 본디 당신과 함께 부부가 되어 끝까지 남편으로 모시고 영원히 즐거움을 누리려고 했어요. 그런데 당신은 어찌 이렇게 말씀하세요. 저는 비록 여자의 몸이지만 마음이 태연한데 장부의 의기를 가지고도 이런 말씀을 하십니까? 다음 날 규중의 일이 알려져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2.27
[조선의 걸크러시]〈22〉정치 감각도 탁월한 ‘내조의 여왕’ 동아일보 2019-02-19 03:00 “내가 대략 글자를 볼 줄 아는데 조보(朝報)의 정사(政事)를 보는 게 재미있대요. 우리 고을에 오는 조보를 좀 빌려다 주세요.” ―‘동패낙송’ 중에서 조보란 조정의 소식을 알리는, 국가에서 발행한 신문으로 정치 소식 및 관리들의 인사 발령을 알 수 있었다.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2.24
[정민의 世說新語] [507] 자경팔막 (自警八莫) 조선일보 2019.02.21.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앞 글에 이어 선유문(善誘文)의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 중 자경팔막(自警八莫)을 소개하겠다. 스스로 경계로 삼아야 할 여덟 가지 해서는 안 될 일의 목록이다. 첫째, 심념막망상(心念莫妄想)이다. 마음의 생각은 망상을 하지..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2.22
[정민의 世說新語] [506] 대치십상 (對治十常) 조선일보 2019.02.14.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선유문(善誘文)의 초연거사육법도(超然居士六法圖) 중 '대치십상(對治十常)', 즉 놓인 처지나 상황에 따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열 가지를 소개한다. 첫째, '부귀하게 살 때는 늘 곤궁한 사람을 불쌍히 여긴다(居富貴常憐窮困).' 나도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