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502] 선담후농 (先淡後濃) 조선일보 2019.01.17.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명나라 당지계(唐志契)가 '회사미언(繪事微言)'의 '적묵(積墨)' 조에서 먹 쓰는 법을 이렇게 설명했다. "화가는 먹물을 포갤 줄 알아야 한다. 먹물을 진하게도 묽게도 쓴다. 어떤 경우는 처음엔 묽게 쓰고 뒤로 가면서 진하게 한다(先淡..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1.18
[조선의 걸크러시]〈18〉'남자 사람 친구'를 꿈꾸다 동아일보 2019.01.15. 03:01 “저는 비록 부귀한 형편은 아니지만, 이미 풍부하고 아름다운 자태와 높고 뛰어난 재주가 있어서 항상 가난하고 천한 처지의 벗을 사귀어 죽을 때까지 잊지 않기를 원해 왔습니다.” ―고전소설 ‘포의교집’ 중에서 남자와 여자는 사랑하는 사이를 뛰어넘어 벗..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1.16
[정민의 世說新語] [501] 초화계흔 (招禍啓釁) 조선일보 2019.01.10.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윤기(尹愭·1741~1826)가 자신을 경계하여 쓴 '자경(自警)'이다. "아아, 이 내 몸을 묵묵히 돌아보니, 성품 본시 못난 데다 습성마저 게으르다. 속은 텅 비었는데, 어느새 늙었구나(于嗟儂, 默反躬. 性本憃, 習以慵. 中空空, 奄成翁). 입은 아..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1.11
[조선의 걸크러시]〈17〉여종, 희대의 명창이 되다 동아일보 2019.01.08. 03:01 “석개는 우물에 가서 나무 물통을 우물 난간에 걸어 놓고는 종일 노래만 불렀다. 그러다 날이 저물면 빈 통을 가지고 돌아왔다. 매를 맞아도 그 버릇을 고치지 않고 다음 날도 똑같이 하였다. 하지만 그 노래는 곡조를 이루지 못해 나무꾼이나 나물 캐는 아녀자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1.09
[정민의 世說新語] [500] 좌명팔조 (座銘八條) 조선일보 2019.01.03.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새해의 다짐 삼아 송나라 청헌공(淸獻公) 조변(趙抃)의 좌우명 중 8자로 된 8조목을 소개한다. '선유문(善誘文)'에 나온다. 첫째는 "일에 무심해야 마음에 일이 없다(無心於事, 無事於心)"이다. 일을 건성으로 하라는 말이 아니라 욕심 없..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1.04
[조선의 걸크러시]〈16〉유리천장을 뚫고 나온 문장과 시 동아일보 2019.01.01. 03:00 “이매헌의 아리따운 용모와 슬기로운 언어를 다시는 보고 들을 길이 없으니, 내가 사는 것이 슬픔이 될 뿐이구나.” ―야담집 ‘좌계부담(左溪裒談)’ 중에서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사랑 고백처럼 읽힌다. 그러나 이매헌(李梅軒)과 이 말을 한 화자, 조옥잠(..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1.01
[단독] “루벤스 ‘한복 입은 남자’ 주인공은 조선인 아닌 중국상인 이퐁” 국민일보 : 2018-12-27 19:32 네덜란드 베스트스테인 교수 이메일 인터뷰 ‘안토니오 코레아’로 불리는 루벤스 소묘 ‘한복 입은 남자’(위쪽·1617년 작).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조선인으로 알려진 이 작품이 네덜란드 베스트스테인 교수에 의해 ‘중국 상인 이퐁(興浦)’임이 밝혀졌다. 그..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2.29
[정민의 世說新語] [499] 작관십의 (作官十宜) 조선일보 2018.12.27.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송나라 진록(陳錄)이 엮은 '선유문(善誘文)'에 공직자가 지녀야 할 열 가지 마음가짐을 적은 '작관십의(作官十宜)'란 글이 있다. 첫째는 '백성의안(百姓宜安)', 즉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다. 위정자는 백성의 삶을 안정시키는 데 최..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