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496] 이입도원 (移入桃源) 조선일보 2018.12.06.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송나라 때 정위(丁謂)가 "아홉 겹 대궐 문이 활짝 열리니, 마침내 팔 저으며 들어가리라(天門九重開, 終當掉臂入)"라는 시를 지었다. 왕우칭(王禹 )이 말했다. "나라 문에 들어갈 때는 몸을 숙이고 들어가야 하거늘, 대궐 문의 안쪽을 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2.07
[조선의 걸크러시]〈12〉기생이 정조를 지킨다고? 동아일보 2018.12.04. 03:00 “무운은 성 진사를 떠나보낸 뒤 어느 누구에게도 몸을 허락하지 않기로 맹세하였다. 그래서 양쪽 허벅지에 쑥으로 뜸을 떠 창독(瘡毒)의 흔적처럼 만들고 고약한 병을 얻었다는 핑계를 댔다. 이후로 강계 지방에 내려온 사또들은 무운과 잠자리를 하지 못하였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2.05
[정민의 世說新語] [495] 한불방과 (閒不放過) 조선일보 2018.11.29.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언행휘찬(言行彙纂)"의 한 대목. "한가할 때 허투루 지나치지 않아야, 바쁜 곳에서 쓰임을 받음이 있다. 고요할 때 허망함에 떨어지지 않아야, 움직일 때 쓰임을 받음이 있다. 어두운 가운데 속여 숨기지 않아야, 밝은 데서 쓰임을 받음..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1.30
[조선의 걸크러시]〈11〉남장 여성과 결혼한 여성 동아일보 2018.11.27. 03:00 “방관주와 같은 여성 영웅을 만나 평생의 친구가 되어 부부의 도리와 형제의 정을 맺고 일생을 마치는 것이 바로 나의 소원이다. 나는 원래 한 남자의 부인이 되어 남편의 통제를 받으면서 남편에게 아름답게 보이려고 화장하는 것을 괴롭게 여겼으며, 부부로서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1.28
임신 원하지 않았던 왕건, 돗자리에 … [중앙선데이] 2018.11.24 00:20 조선 전기 편찬 『고려사』 속 일화 ‘두레박에 버들잎’은 단골 레퍼토리 ━ 김원회의 ‘역사 속의 성’ 왕건이 견훤을 치려고 나주에 갔을 때 우물가에서 한 처녀를 만나 물을 달라고 했다. 여인은 물을 떠주면서 두레박에 버들잎 하나를 넣었다. 왕건은 이유..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1.25
[정민의 世說新語] [494] 각병팔법 (却病八法) 조선일보 2018.11.22.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이수광(李睟光)이 '지봉유설'에서 인용한, 병을 물리치는 여덟 가지 방법[却病八法]을 소개한다. 첫째, "고요히 앉아 허공을 보며 모든 것을 비춰 보면, 생사시비와 이해득실이 모두 망령되어 참이 아니다(靜坐觀空, 照見一切, 生死是非,..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1.23
[조선의 걸크러시]〈10〉원님에게 칼을 겨눈 길녀 동아일보 2018.11.20. 03:00 “도적의 손에 부질없이 죽느니 차라리 내 손으로 도적놈을 죽여서 죽어도 원수를 갚아야지. 그러자면 억지로라도 밥을 먹어서 기운을 차려야 할 일이다.” ―신돈복의 ‘학산한언(鶴山閑言)’ 길녀(吉女)는 평안도 영변에서 태어난 향관의 서녀(庶女)로 일찍 부..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1.21
[조선의 걸크러시]〈9〉남자로 변장해 장원급제를 하다 동아일보 2018.11.13. 03:01 ‘진세백이 웃으며 말하였다. “오늘 밤! 우리 부부가 여기에서 조용히 원앙금침 속에서 즐거이 지내면 내일 돌아가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백일이 지나도 여기서 떠나지 않을 것이오.” 그러자 하옥주가 정색을 하며 말하였다. “왕의 이 같은 이상한 행태는 경박..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