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486] 궁이불궁 (窮而不窮) (조선일보 2018.09.27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궁한데 궁한 것은 탐욕 때문이다. 궁하지만 궁하지 않은 것은 의리에서 궁하지 않아서다. 궁하지 않은데도 궁한 것은 어리석음 탓이다. 궁하지 않은데 궁하지 않은 것은 예의에 궁하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9.27
[정민의 世說新語] [484] 지족보신 (知足保身)/ [485] 봉인유구 (逢人有求) [정민의 世說新語] [484] 지족보신 (知足保身) (조선일보 2018.09.13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나라의 곳간 옆에 사는 백성이 있었다. 그는 아무 하는 일 없이 평생을 백수로 살았다. 종일 집에서 빈둥거리다 저녁때가 되면 어슬렁거리며 나가 밤중에 돌아왔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9.21
[정민의 世說新語] [483] 인품훈유 (人品薰蕕) 조선일보 2018.09.06.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송나라 때 구양수(歐陽脩)는 후진들의 좋은 글을 보면 기록해두곤 했다. 나중에 이를 모아 '문림(文林)'이란 책으로 묶었다. 그는 당대의 문종(文宗)으로 존경받는 위치에 있었지만, 후배들의 글을 이렇듯 귀하게 여겼다. 송나라 오자량(..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9.07
[조선의 잡史]〈65·끝〉여성이 운영권 가졌던 '채소전' 동아일보 2018.09.04. 03:01 신윤복, ‘여속도첩’.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내가 오랫동안 민간에 있으면서 보니, 농가에서는 채소를 전혀 심지 않아 파 한 포기, 부추 한 단도 사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 ―정약용, 목민심서 조선시대에 아무리 먹을 것이 귀했다지만 채소 정도는 실컷 먹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9.05
[정민의 世說新語] [482] 억양개합 (抑揚開闔) 조선일보 2018.08.30. 03:1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옛 수사법에 억양개합(抑揚開闔)이 있다. 억양은 한 번 누르고 한 번 추어주는 것이고, 개합은 한 차례 열었다가 다시 닫는 것이다. 말문을 열어 궁금증을 돋운 뒤 갑자기 닫아 여운을 남긴다. 평탄하게 흐르던 글이 억양개합을 만나 파..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8.31
[조선의 잡史]〈64〉침선비의 솜씨가 제법이군 동아일보 2018.08.28. 03:01 바느질. 부산광역시립박물관 소장 “관청의 여종이나 기생에게 바느질을 시키면 안 된다. 부득이 남의 손을 빌려야 한다면 침비(針婢)를 부르거나 침가(針家)에 가져가서 삯을 주고 맡겨라.” ―정약용 ‘목민심서’ 관청 소속 여종과 기생은 본연의 업무가 있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8.30
[정민의 世說新語] [481] 다자필무 (多者必無) 조선일보 2018.08.23.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바쁜 일상 속에서도 평온을 꿈꾼다. 일에 파묻혀 살아도 단출한 생활을 그리워한다. 명나라 팽여양(彭汝讓)의 '목궤용담(木几冗談)'을 읽었다. "책상 앞에서 창을 반쯤 여니, 고상한 흥취와 한가로운 생각에 천지는 어찌 이다지도 아득..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8.24
[조선의 잡史]〈63〉정승도 '돗자리 짜기' 창업 동아일보 2018.08.21. 03:00 돗자리짜기. 수원광교박물관 “시골 선비는 젊어서 과거 공부를 하다가 합격하지 못하면 음풍농월을 일삼고, 조금 나이가 들면 돗자리를 짜다가 마침내 늙어 죽는다.” ―김낙행 ‘돗자리 짜는 이야기(織席說)’ 직장인의 종착지가 치킨집인 것처럼, 조선시대 선..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