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473] 형범미전 (荊凡未全) 조선일보 2018.06.28.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서주(西周) 시절 이야기다. 초왕(楚王)과 범군(凡君)이 마주 앉았다. 초왕의 신하들이 자꾸 말했다. "범은 망했습니다." 망한 나라 임금하고 대화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세 번을 거듭 얘기하자 범군이 말했다. '범나라는 망했어도 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6.29
신윤복의 미인도,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될 듯 [중앙일보] 2018.06.23 15:02 ━ [더,오래] 송의호의 온고지신 우리문화(25) ‘조선 회화 명품전’이 열리고 있는 대구미술관 내부. [사진 송의호] 조선을 대표하는 풍속화가 혜원(蕙園) 신윤복(申潤福‧1758∼?)의 대표작 ‘미인도(美人圖)’가 대구로 전시 나들이를 시작했다. 서울 간송미술관..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6.24
[정민의 世說新語] [472] 세척진장(洗滌塵腸) 조선일보 2018.06.21. 03:44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내가 다산초당의 달밤을 오래 마음에 품게 된 것은 다산이 친필로 남긴 다음 글을 읽고 나서부터다. "9월 12일 밤, 나는 다산의 동암(東菴)에 있었다. 우러러 하늘을 보니 아득히 툭 트였고, 조각달만 외로이 맑았다. 남은 별은 엳아홉을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6.22
[조선의 잡史]<53>사기장의 사기가 낮았던 이유는 동아일보 2018-06-12 03:00 조선백자 ‘달항아리’ “우리나라 도자기는 질박하고 견고하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하면 수준이 몹시 떨어진다. 중국 도자기는 또 일본 도자기만큼 정교하지 못하다. 일본 도자기는 종이처럼 얇고 백옥처럼 희며 윤기가 흐르는 듯하다.” ―‘오주연문장전산고(..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6.18
[조선의 잡史]<52>집한채 값 시계를 분해하다니 동아일보 2018-06-05 03:00 자명종, 17세기, 토머스 톰피언 제작. 실학박물관 제공 “자명종이 처음 들어왔을 때, 동래 사람들이 왜인에게 태엽 감는 법을 배워 서울에 전했다. 그러나 자세하지 않아 시계가 있어도 쓸 줄 몰랐다.(중략) 내 숙부 이민철이 조용한 곳에 자명종을 들고 가 시계 축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6.16
"[정민의 世說新語] [471] 양비근산 (兩非近訕) 조선일보 2018.06.14. 03:17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홍문관에서 학을 길렀다. 숙직하던 관원이 학의 꼬리가 검다 하자 다른 이가 날개가 검다고 하는 통에 말싸움이 났다. 늙은 아전을 심판으로 불렀다. "저편의 말씀이 진실로 옳습니다. 하지만 이편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彼固是, 此亦..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6.15
[조선의 잡史]<51>목숨 걸고 산을 누빈 채삼군 동아일보 2018-05-29 03:00 심마니 망태기. 인삼박물관 제공 “산삼을 캐는 사람은 허가증을 받고 산에 들어가 풍찬노숙하며 가을과 겨울을 보낸다. 범, 이리, 곰, 멧돼지를 만나서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온갖 고생을 겪는다. 산에서 나오면 관원이 주머니와 품속을 뒤진다. 산삼이 한 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6.14
[조선의 잡史]<50>‘최종병기’ 아기살 제조법은 극비 동아일보 2018-05-22 03:00 김홍도, ‘활쏘기’ “군기시(軍器寺)의 궁인(弓人)과 시인(矢人)을 중국 사신의 청지기로 삼았는데, 중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활과 화살을 귀중하게 여기니, 그들과 함께 지내면 틀림없이 활과 화살을 매매하는 자가 있을까 염려됩니다.”―‘성종실록’ 중에서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