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잡史]<49> 백성의 법률대리인 ‘외지부’ 동아일보 2018-05-15 03:00 “외지부라 불리는 자들은 항상 관아 근처에 있다가 원고나 피고를 몰래 사주합니다. 또 이들은 스스로 송사를 대신하며 시시비비를 어지럽게 만들어 관리를 현혹하고 판결을 어렵게 합니다. 해당 관부에 명하시어 조사해 처벌하소서!” ―성종 3년 12월 1일, 성종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6.10
[정민의 世說新語] [470] 후적박발 (厚積薄發) 조선일보 2018.06.07. 03:1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임종칠(林宗七)이 자신을 경계하는 글을 벽에 써서 붙였다. "네가 비록 나이 많고, 네 병은 깊었어도, 한 가닥 숨 남았다면 세월을 아껴야지. 허물 깁고 성현 배움에 네 마음을 다하여라. 날 저물고 길은 멀어 네 근심 정히 깊네. 두껍게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6.08
[조선의 잡史]과거시험 부정행위 전문가 동아일보 2018-05-08 03:00 거벽과 노비 등이 한 팀을 이루어 과거시 험장에 있는 모습. 김홍도의 ‘공원춘효도 (貢院春曉圖)’. 미국 패트릭 패터슨 씨 소장. “유광억은 경남 합천군 사람이다. 시를 대강 할 줄 알았으며 과체(科體)를 잘한다고 남쪽 지방에서 소문이 났으나, 집이 가난하고 신..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6.07
[조선의 잡史]독사 한마리가 쌀 두가마 값 동아일보 2018-05-01 03:00 뱀 잡는 데 사용한 집게.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끝이 갈라진 나무 활과 구부러진 나무막대를 가지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 약초를 캐다가 뱀을 만나면 큰 놈이건 작은 놈이건 나무 활로 머리를 누른다. 뱀이 머리를 들고 입을 벌리면 구부러진 나무막대로 조여..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6.03
[조선의 잡史]웃음을 팔았지만 웃지 못한 동아일보 2018-04-24 03:00 흥국사 감로탱, 1868년, 사당패 공연 장면. 흥국사 제공 “서울 이남에 무당 같으면서 무당이 아니고, 광대 같으면서 광대가 아니고, 비렁뱅이 같으면서 비렁뱅이가 아닌 자들이 있어 떼 지어 다니며 음란한 짓을 행한다.” ―이옥(李鈺) 전집 유랑하며 공연을 선보여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5.30
[조선의 잡史]숨어서 위폐 만든 도주자 동아일보 2018-04-17 03:00 동전을 만들고 있는 사람. 한국조폐공사 화폐박물관 제공 “화폐를 위조하다가 적발된 자는 중범으로 처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득이 크다 보니 아무리 엄하게 금지하더라도 위조를 막기 어렵습니다. 화폐를 위조하다가 발각되면 직접 만든 사람은 사..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5.28
[조선의 잡史]염모, 푸른 옷 한벌 염색해주오 동아일보 2018-04-03 03:00 염색 가격이 옛날보다 세 배나 올라 머리카락이 쭈뼛할 정도입니다. 한양에 있는 염색집은 으레 부자가 되니,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조정에서 조처해야 할 일입니다. ―양성지(梁誠之) ‘눌재집(訥齋集)’ 우리나라 사람을 백의민족이라고 한다. 삼국시대부터 흰옷..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5.26
[정민의 世說新語] [468] 구사비진 (求似非眞) 조선일보 2018.05.24.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청나라 원매(袁枚)가 "속시품(續詩品)"'저아(著我)'에서 이렇게 말했다. "옛사람을 안 배우면 볼 만한 게 하나 없고, 옛사람과 똑같으면 어디에도 내가 없다. 옛날에도 있던 글자, 하는 말은 다 새롭네. 옛것 토해 새것 마심, 그리해야 않..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8.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