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443] 국곡투식 (國穀偸食) 조선일보 2017.11.23. 03:1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사철가'는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로 시작한다. 가락이 차지다. 가는 세월을 늘어진 계수나무 끝 끄터리에다 대랑 매달아 놓고 "국곡투식(國穀偸食) 하는 놈과 부모 불효 하는 놈과 형제 화목 못 하는 놈, 차례로 잡..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11.24
<박석 교수의 古典名句>兼聽 문화일보 2017.11.20. 14:30 兼聽則明 偏信則暗 (겸청즉명 편신즉암) 두루 들으면 밝아지고 한쪽만 믿으면 어두워진다. ‘자치통감(資治通鑑)’의 당태종(唐太宗) 조에 나오는 구절이다. 당태종 이세민(李世民)은 정변을 일으켜 태자였던 이건성(李建成)을 죽이고 왕위를 쟁취했던 사람이다.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11.21
[정민의 世說新語] [442] 주미구맹(酒美狗猛) 조선일보 2017.11.16.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술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 술 맛이 훌륭했다. 그런데 맛이 시어 꼬부라질 만큼 많이 사가는 사람이 없었다. 연유를 몰라 이장(里長)을 찾아가 물었다. 이장이 말했다. "자네 집 술 맛이야 훌륭하지. 하지만 자네 집 개가 너무 사나워서 말..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11.17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정선과 이병연의 '콜라보' 경향신문 2017.11.14. 21:10 “자네와 나는 합쳐야…되는데 그림 날고 시 떨어지니 둘다 허둥대네.…강서에 지는 저 노을 원망스럽네.” 1740년 사천 이병연(1671~1751)이 양천현감으로 떠나는 겸재 정선(1676~1759)에게 보낸 이별시다. 지금으로 치면 멀지도 않은 양천구청장으로 떠나는 친구에게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11.15
16세기 조선 산수화 日서 돌아왔다.."국내 최고 소상팔경도" 연합뉴스 2017.11.13. 07:16 '산시청람'·'강천모설' 등 2점..이태백의 시 표현한 그림일 수도 소상팔경도 중 '산시청람'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 [중국미술연구소 제공] 16세기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산수화 2점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작자 미상의 이 그림들은 국내 회화 중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11.14
[정민의 世說新語] [441] 남방지강(南方之强) 조선일보 2017.11.09.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스물네 살 나던 늦가을 이덕무(李德懋·1741~1793)가 과거 시험공부에 얽매여 경전 읽기를 게을리한 것을 반성하면서 '중용'을 펼쳤다. 9월 9일부터 시작해 11월 1일까지 날마다 '관독일기(觀讀日記)'를 썼다. 그날 읽은 '중용'의 해당 부분..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11.11
[정민의 世說新語] [440] 작각서아 (雀角鼠牙) 조선일보 2017.11.02.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시경' '소남(召南)'편의 '행로(行露)'는 송사(訟事)에 걸려든 여인이 하소연하는 내용이다. 문맥이 똑 떨어지지 않아 역대로 해석이 분분하다. 1절은 이렇다. "축축한 이슬 길을 새벽과 밤엔 왜 안 가나? 길에 이슬 많아서죠(厭浥行露,..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11.04
[정민의 世說新語] [439] 자만난도 (滋蔓難圖) 조선일보 2017.10.26.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윤기(尹愭·1741~1826)가 채마밭에서 잡초를 김매다가 '서채설(鋤菜說)'을 썼다. 여러 날 만에 채마밭에 나가 보니 밭이 온통 잡초로 뒤덮여 있었다. 채소는 잡초에 기가 눌려 누렇게 떠 시들었다. "아! 이것은 아름다운 종자인데 어쩌..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