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438] 구전지훼(求全之毁) 조선일보 2017.10.19.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맹자가 말했다. "예상치 못한 칭찬(不虞之譽)이 있고, 온전함을 구하려다 받는 비방(求全之毁)이 있다." '맹자' '이루(離婁)'에 나온다. 여씨(呂氏)의 풀이는 이렇다. "행실이 칭찬을 얻기에 부족한데도 우연히 칭찬을 얻는 것이 바로 예상..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10.20
[정민의 世說新語] [437] 득예가우 (得譽可憂) 조선일보 2017.10.12.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퇴계가 정유일(鄭惟一)에게 보낸 답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서 행하는 바는 매번 남보다 한 걸음 물러서고, 남에게 조금 더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후진이 선진의 문하에 오르면, 주인이야 비록 믿을 만하다 해도, 문하에 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10.13
[김원중의 고전산책] 두 신하의 엇갈린 운명 한국일보 2017.10.09. 14:48 춘추시대 대국인 진(晉)나라의 헌공(獻公)이 애첩 여희(驪姬)를 들이면서 피비린내 나는 궁정 암투가 시작되었다. 촉망 받던 태자 신생(申生)이 죽임을 당하고 다른 공자들도 제거되는 와중에서 그 난을 피해 결국 조국을 떠나 길고 긴 망명 생활을 한 진 문공(文公)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10.10
"못생겨도 시는 잘 짓네"..80년만에 알려진 19세기 문단 일화 서울경제 2017.10.02. 04:42 안대회 교수, 정만조 시화집 '용등시화' 발굴 “안개비로 다만 여섯 구멍 메워놓고/ 달 같은 한 쌍의 눈으로 책만 보네” 영재(寧齋) 이건창(1852∼1898)은 추금(秋琴) 강위(1820∼1884)를 처음 본 뒤 이 같은 시를 지었다. 추금은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눈이 옴폭 들어갔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10.03
[조상인의 예(藝)- 김두량 '월야산수도'] 한가위 보름달 차올랐건만..시린 가을밤, 정적은 더 깊어가네 서울경제 2017.09.29. 18:50 달을 그리지 않고 언저리에 어둑한 테 둘러 표현 잎 떨어진 두그루 나무·안개 핀 숲은 쓸쓸함 더해 특정 장소가 아닌 마음 속에 풍경 그린 '관념산수' 명암법으로 날릴듯한 털 구사한 '흑구도'도 대표작 김두량 ‘월야산수도’ 81.8×48.8cm 종이에 그린 수묵화. /사..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10.01
[정민의 世說新語] [436] 관규여측 (管窺蠡測) 조선일보 2017.09.28.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운부군옥(韻府群玉)'에 "촉(蜀) 땅에 납어( 魚)가 있는데 나무를 잘 오르고 아이의 울음소리를 낸다. 맹자(孟子)가 이를 몰랐다"고 썼다. '오잡조(五雜俎)'에는 "지금 영남에 예어(鯢魚)가 있으니 다리가 네 개여서 늘 나무 위로 기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9.29
[정민의 世說新語] [435] 파사현정 (破邪顯正) 조선일보 2017.09.21.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삼론종(三論宗)은 고대 대승불교의 한 종파다. 수나라 때 길장(吉藏)이 '삼론현의(三論玄義)'에서 이렇게 썼다. "다만 논(論)에 비록 세 가지가 있지만, 의(義)는 오직 두 가지 길뿐이다. 첫째는 현정(顯正)이요, 둘째는 파사(破邪)이다. 삿..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9.23
[조상인의 예(藝) -강희안 '고사관수도']흐르는 물에 빠져든 선비..속세 벗고 삶의 순리 만끽하다 서울경제 2017.09.15. 15:01 반쯤 감은 눈에 천연덕스러운 표정 요동치는 세파에 꿈쩍도 않을 모습 거칠지만 담백한 文氣와 품격 가득 시서화 능통한 '삼절의 화가' 강희안 용비어천가 주석 붙일만큼 필력 탁월 낙천적 성격..그림 속 高士와 판박이 조선 전기 문인화가 강희안의 ‘고사관수도..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