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고전·고미술 1246

"못생겨도 시는 잘 짓네"..80년만에 알려진 19세기 문단 일화

서울경제 2017.10.02. 04:42 안대회 교수, 정만조 시화집 '용등시화' 발굴 “안개비로 다만 여섯 구멍 메워놓고/ 달 같은 한 쌍의 눈으로 책만 보네” 영재(寧齋) 이건창(1852∼1898)은 추금(秋琴) 강위(1820∼1884)를 처음 본 뒤 이 같은 시를 지었다. 추금은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눈이 옴폭 들어갔으..

[조상인의 예(藝)- 김두량 '월야산수도'] 한가위 보름달 차올랐건만..시린 가을밤, 정적은 더 깊어가네

서울경제 2017.09.29. 18:50 달을 그리지 않고 언저리에 어둑한 테 둘러 표현 잎 떨어진 두그루 나무·안개 핀 숲은 쓸쓸함 더해 특정 장소가 아닌 마음 속에 풍경 그린 '관념산수' 명암법으로 날릴듯한 털 구사한 '흑구도'도 대표작 김두량 ‘월야산수도’ 81.8×48.8cm 종이에 그린 수묵화. /사..

[조상인의 예(藝) -강희안 '고사관수도']흐르는 물에 빠져든 선비..속세 벗고 삶의 순리 만끽하다

서울경제 2017.09.15. 15:01 반쯤 감은 눈에 천연덕스러운 표정 요동치는 세파에 꿈쩍도 않을 모습 거칠지만 담백한 文氣와 품격 가득 시서화 능통한 '삼절의 화가' 강희안 용비어천가 주석 붙일만큼 필력 탁월 낙천적 성격..그림 속 高士와 판박이 조선 전기 문인화가 강희안의 ‘고사관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