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1329

[4월의 산악사진] 진달래 출사 명당, 강진 주작산

월간산 2023. 4. 3. 07:05 진달래는 우리 민족과 닮았다. 양지 음지를 가리지 않고 척박한 땅이나 어디든지 피어난다. 땅끝 남도에서부터 북녘 땅 함경도 영변 약산에 이르기까지 우리 강산 골골이 붉게 피어 봄의 소식을 알린다. 산 사진가들에게 진달래는 봄 사진 멋진 소재가 된다. 그중 강진 주작산은 진달래 명산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힌다. 매년 4월 5일 전후로 진달래가 만개한다. 이 시기에 일출 방향으로 포인트를 잡는다면 아름다운 진달래와 기암봉 그리고 일출 장면을 한꺼번에 담아낼 수 있는 멋진 산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촬영 당시 카메라 설정값 카메라기종 : 니콘D810, 렌즈 니콘 24-70, ISO 100, 화이트밸런스 자동, 촬영모드 수동(M모드), 조리개값 F13, 셔터스피드 1/30..

[조용철의 마음풍경] 꽃은 시들어 별이 되고

중앙일보 2023. 3. 26. 07:00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 알게 되네. 시들고 떨어진 꽃이 슬프게도 아름답다는 것. ■ 촬영정보 「 수련이 물 밖 세상으로 얼굴을 내밀고 떨어진 매화 꽃잎들이 연못을 수놓았다. 적정 노출 보다 어둡게 촬영했다. 삼성 갤럭시 21. 」 https://v.daum.net/v/20230326070017819 [조용철의 마음풍경] 꽃은 시들어 별이 되고 [조용철의 마음풍경] 꽃은 시들어 별이 되고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 알게 되네. 시들고 떨어진 꽃이 슬프게도 아름답다는 것. 귀 기울여 듣고 또 들으면 알게 되네. 화무십일홍 시들어도 꽃은 향기를 품고 속삭인다는 것. 또 바라보고 귀 기 v.daum.net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거센 파도와 싸우는 채석강 갈매기들

한국일보 2023. 3. 7. 04:32 검붉은 절벽과 해식동굴, 그리고 황홀한 낙조로 이름난 전북 부안군 채석강에 이른 봄이 찾아왔다. 지난 주말 ‘만물이 소생한다’는 경칩을 앞두고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차가웠지만, 상큼한 꽃향기와 비릿한 바다향이 뒤섞이며 온몸을 휘감았다. 이곳에 서있는 것만으로 그동안 마스크로 막혔던 답답한 가슴이 한순간에 뻥 뚫리는 것 같았다. https://v.daum.net/v/20230307043200071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거센 파도와 싸우는 채석강 갈매기들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거센 파도와 싸우는 채석강 갈매기들 검붉은 절벽과 해식동굴, 그리고 황홀한 낙조로 이름난 전북 부안군 채석강에 이른 봄이 찾아왔다. 지난 주말 ‘만물이 소생한다’는 경칩을 앞두고 불..

[3월의 산악사진] 3월 춘설이 내리면 '꾼 '들이 모여든다

월간산 2023. 3. 2. 06:20 함백산 3월의 산정은 대부분 아직 겨울이다. 평지에는 비가 내려도 1,000m 넘는 고산지대는 눈이 쌓인다. 3월에 내리는 눈은 습설이다. 흔히 춘설이라고도 한다. 남쪽의 봄기운이 북쪽의 한랭전선과 만나서 습기를 머금고 내리는 3월의 춘설은 고산지대 나무, 바위 등에 잘 달라붙는다. 그래서 차갑고 건조한 1~2월의 눈보다는 3월 춘설에 산정에서 멋진 장면이 쏟아져 나온다. 산악사진가들에게 3월에 내리는 산정의 눈은 산악사진 작품의 좋은 소재가 된다. 촬영 당시 카메라 설정값 카메라 기종 : 니콘 D850, 렌즈 14-24mm. 촬영모드 : 수동(M모드), 조리개 F11, 셔터스피드 1/5초, ISO 64 그리고 화이트밸런스 자동선택으로 촬영했고 포토샵으로 약간의 후..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황금나무와 가창오리 군무 “눈이 호강”

한국일보 2023. 2. 28. 04:30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는 충남 예산군에 있는 예당저수지다. 예산과 당진 농지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1962년 조성됐지만 요즘은 관광지로 더 주목받고 있다. 예당호의 명물은 음악분수, 출렁다리 등이 있지만 물이 가득 찬 겨울에는 ‘황금나무’라고 불리는 미루나무가 가장 인기가 많다. 그런데 왜 미루나무가 황금나무가 된 걸까. 일단 서 있는 곳이 육지가 아닌 물속이라 범상치 않다. 겉모습은 평범한 미루나무지만 해가 저무는 저녁이 되면 놀라운 변화를 목격할 수 있다. 나무 뒤편 수면 위로 석양이 스며들면 그 빛을 받은 미루나무가 황금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나무 전체가 황금빛으로 둘러싸일 땐 저수지 주변은 환상동화의 무대가 된다.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황금나..

[사진의 기억] 누군가 ‘돌아간’ 지점을 찾아서

중앙SUNDAY 2023. 2. 4. 00:24 사내는 흰 포말 앞에 서 있다. 바다를 향해 무언가를 뿌리거나 혹은 끌어당기는 듯한 그의 뒷모습에, 수평선은 중심을 잃고 기우뚱하다. 흰 포말은 비단결처럼 풀려 흐르고 도포자락은 파도처럼 휘몰아친다. 홀로 선 이 사내는 하늘과 조응하고, 바다는 그 사이에서 뒤챈다. 저 멀리 새가 난다. 사진 안에 흐르고 휘날리고 당기는 힘이 팽팽해 보는 이의 시선까지 강하게 끄는 이 흑백 사진은 사진가 박찬호의 ‘귀(歸)’ 중 하나다. 한 해의 안녕과 풍어를 비는 마을 제사를 마치고, 초헌관(제관)을 맡았던 촌로가 제물로 쓴 과일 한 조각을 바다에 던지는 장면이다. 1월 1일(정월), 5월 5일(단오), 7월 7일(칠석) 등 음력으로 월과 일의 숫자가 같은 날이나 대보름이..

사진기자협회 선정 ‘2023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은?[청계천 옆 사진관]

동아일보 2023. 2. 3. 10:39 수정 2023. 2. 3. 10:43 전국 언론 사진기자들로 구성된 한국사진기자협회는 매년 초 앞선 해에 취재된 사진들을 엄선해 전시회를 열고 부문별로 우수상 최우수상을 뽑고 그 중에서 대상을 선정합니다. 올해는 59회째인데요, 2일 수상작들을 발표했습니다. 사진전은 4월20∼24일 서울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2022년 보도사진을 감상하시죠. https://v.daum.net/v/20230203103926287 사진기자협회 선정 ‘2023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은?[청계천 옆 사진관] 사진기자협회 선정 ‘2023 한국보도사진전’ 수상작은?[청계천 옆 사진관] 전국 언론 사진기자들로 구성된 한국사진기자협회는 매년 초 앞선 ..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땅 위 눈 속에서 다시 태어난 매화

한국일보 2023. 2. 1. 04:30 차디찬 겨울 추위를 견디고 꽃을 피워 봄을 알리는 매화의 꽃말은 ‘기품’과 ‘품격’이다. 예로부터 매화는 선비들의 굳은 신념을 상징하며 군자들의 덕목을 상징하는 사군자에 포함되었고 소나무, 대나무와 함께 겨울을 견뎌내는 세한삼우(歲寒三友)에도 이름을 올렸다. 눈 속에서 핀 매화 ‘설중매’. 하지만 눈 위에 떨어진 매화를 보니 조금 전 나무 위에서 봤던 죽어가는 매화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꽃봉오리째 툭 떨어져도 아름다움이 발하는 동백꽃이 떠올랐다. https://v.daum.net/v/20230201043054672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땅 위 눈 속에서 다시 태어난 매화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땅 위 눈 속에서 다시 태어난 매화 차디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