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1330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상강이라 더 눈부신 '요정의 숲'

한국일보 2021. 11. 01. 04:31 가을 서리는 예부터 백성들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들었다. 그 여세가 얼마나 무서웠으면 임금의 엄한 명령을 추상(秋霜) 같다고 표현했을까. 그토록 무섭게 느껴지는 서리가 지난 주말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산야를 덮었다. 공교롭게도 절기상 첫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에 말이다. 하지만 서리가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반갑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강원 인제군 갑둔리의 한 비밀스러운 숲에 가면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군 훈련장소로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된 지역이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많이 남아 있다. https://news.v.daum.net/v/20211101043107604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상강이라 더 눈부신 '요정의 숲' [왕태석의 빛으로 쓴 ..

[사진이 있는 아침] 외젠 뒤리외의 '누드'

한국경제 2021. 10. 27. 17:20 반라의 여인이 등을 보인 채 앉아 있다. 천으로 하반신을 감싼 인물은 빛이 들어오는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다. 우아한 동시에 쓸쓸한 분위기의 이 누드 사진은 프랑스 사진가이자 법률가 외젠 뒤리외가 1854년 촬영한 것으로 사진술이 발명된 지 30년이 채 안 된 시기의 작품이다. 새로 등장한 사진술에 매료된 뒤리외는 1851년 ‘미시옹 엘리오그라피크’라는 사진 그룹을 만들어 프랑스의 역사적 건축물을 기록하는 등 초창기 프랑스 사진계를 이끌었다. 당시 사진술은 주로 인물과 풍경을 담는 데 사용됐지만 일부 상업적 사진사들은 인간의 몸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외설 사진으로 돈을 벌고 있었다. https://news.v.daum.net/v/20211027172003495 [..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서리 맞은 잎새의 '부활의 꿈'

한국일보 2021. 10. 25. 04:31 가냘픈 표피 곳곳, 벌레가 파먹은 ‘흉터’ 그런 내게 행인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깊어진 가을이 나를 홍시처럼 물들이자 붉어진 몸이 상처를 가려 설움이 녹는다 서둘러 온 첫서리에 짧은 행복은 끝나고 바람 불면 끊어질 추풍낙엽의 신세 https://news.v.daum.net/v/20211025043105373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서리 맞은 잎새의 '부활의 꿈'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서리 맞은 잎새의 '부활의 꿈' 가냘픈 표피 곳곳, 벌레가 파먹은 ‘흉터’ 그런 내게 행인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깊어진 가을이 나를 홍시처럼 물들이자 붉어진 몸이 상처를 가려 설움이 녹는다 서둘러 온 첫서리에 짧은 news.v.daum.net

[조용철의 마음 풍경]가을은 사랑의 계절, 사랑 나누는 메뚜기 한 쌍

중앙일보 2021. 10. 24. 07:00 광부들의 옛길 운탄고도를 걷다가 길가 풀숲 새빨간 열매를 보았네. 카메라에 담아볼까 가까이 다가서니 메뚜기 한 쌍 사랑을 나누네. ■ 촬영정보 「 강원도 정선 만항재~도롱이 연못 구간. 짝짓기하는 메뚜기 한 쌍과 다른 수컷 메뚜기 모두 초점이 맞는 위치를 잡고 촬영했다. 렌즈 24~70mm, iso 800, f 4.5, 1/100초. 」 https://news.v.daum.net/v/20211024070054192 [조용철의 마음 풍경]가을은 사랑의 계절, 사랑 나누는 메뚜기 한 쌍 [조용철의 마음 풍경]가을은 사랑의 계절, 사랑 나누는 메뚜기 한 쌍 광부들의 옛길 운탄고도를 걷다가 길가 풀숲 새빨간 열매를 보았네. 카메라에 담아볼까 가까이 다가서니 메뚜기 한..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물안개 춤추는 가을 주산지

중앙일보 2021. 10. 23. 07:00 경북 청송 주산지는 200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더구나 영화에서 요즘 '깐부'로 유명한 오영수 배우가 노스님으로 열연했었습니다. 아무튼 영화 바람에 이른 새벽이면 사시사철 수많은 사람이 주산지를 찾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11023070038273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물안개 춤추는 가을 주산지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물안개 춤추는 가을 주산지 경북 청송 주산지는 2003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으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더구나 영화에서 요즘 '깐부'로 유명한 오영수 배우가 노스님으로 열연했었습니다. 아 news.v.daum.net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강화도 일출이 건넨 '평화로움'

한국일보 2021. 10. 18. 04:31 거친 파도 위로 힘차게 솟아오르는 일출을 보면 희망과 충만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해마다 새해가 시작되면 동해바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동해로 몰린다. 하지만 2년 가까이 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돋이 행렬이 주춤해진 것도 사실이다. 올해도 빠르게 시간이 흘러 책상 위 달력이 몇 장 남지 않았다. 80여 일 남은 2021년이 아쉽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일출을 보러 강화도를 찾았다. 강화도는 서울에서 가까우며 멋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동해바다 일출에 비해 웅장함은 덜하지만 기분전환이나 ‘힐링’하기엔 안성맞춤이다. https://news.v.daum.net/v/20211018043117501 [왕태석의 빛으로 ..

[조용철의 마음 풍경] 선암사 감나무 가로수길

중앙일보 2021. 10. 17. 07:00 감나무 가로수 붉게 익어가는 선암사 가는 길, 어둠을 뚫고 달려온 버스 빈 차로 쓸쓸히 떠나가고 잠 못 든 나그네 계곡 물소리 따라 길을 나서네. ■ 촬영정보 「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 가는 길, 가로수인 감나무가 붉게 물들고 있다. 산자락이 드러날 수 있도록 가로등 조명이 너무 밝지 않은 곳에서 촬영했다. 삼성 갤럭시 21. 」 https://news.v.daum.net/v/20211017070027503 [조용철의 마음 풍경] 선암사 감나무 가로수길 [조용철의 마음 풍경] 선암사 감나무 가로수길 감나무 가로수 붉게 익어가는 선암사 가는 길, 어둠을 뚫고 달려온 버스 빈 차로 쓸쓸히 떠나가고 잠 못 든 나그네 계곡 물소리 따라 길을 나서네. 누런 들녘 풀..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입시철 팔공산 갓바위 '기도 행렬'

한국일보 2021. 10. 11. 04:30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남짓 남았다. 그래서인지 요즘 주말이면 전국의 유명 사찰, 성당, 교회에는 수험생을 둔 부모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입소문이 난 경북 경산시 팔공산 관봉 정상에 있는 갓바위에도 지난 주말 많은 사람이 찾았다. 정식 명칭은 ‘관봉석조여래좌상(冠峰石造如來坐像)’이다. https://news.v.daum.net/v/20211011043011179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입시철 팔공산 갓바위 '기도 행렬'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입시철 팔공산 갓바위 '기도 행렬'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남짓 남았다. 그래서인지 요즘 주말이면 전국의 유명 사찰, 성당, 교회에는 수험생을 둔 부모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