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1329

[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8] 가벼운 예술, 무거운 삶

조선일보 2022. 01. 07. 03:02 인생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거다. 만약 삶의 시계가 멈추는 때를 미리 알고 있다면 결말부터 보게 된 공포 영화처럼 뭔가 바람 빠진 느낌이 들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은 삶을 역동적으로 만드는 중요한 동력이므로, 불안이 완전히 사라진다면 하루하루는 각성 없이 느슨하고 지루해질 것이다. 나에게 내일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기 때문에 오늘의 나는 깨어 있어야 하고 또 깨어 있을 수 있다. https://news.v.daum.net/v/20220107030219639 [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8] 가벼운 예술, 무거운 삶 [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8] 가벼운 예술, 무거운 삶 인생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거다...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아름다운 설경 속 외로운 군 초소

한국일보 2022. 01. 03. 04:30 지난주 강원도에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에 일출을 보러 강원 양양군의 한 해변을 찾았다. 이곳은 작은 규모의 해변이라 평소에도 한적하고 고요하다. 폭설까지 쏟아지자 모래사장은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갓 태어난' 태초의 대지처럼 순수해 보였다. "그래도 세밑이라 일출을 보러 온 사람들이 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강추위와 폭설 탓인지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다. 너무 일찍 도착해 일출까지 좀 더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여명이 깔린 백사장과 주변 숲, 그리고 해안가 바위에 내린 눈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했다. 그러던 중 눈 덮인 군 초소가 시야에 들어왔다. 바닷가 암벽 위 눈에 뒤덮여 위태롭게 서 있는 초소. 지난밤 이곳에서 어린 장병들이 칼바람을 맞으며 근무를 섰을..

[조용철의 마음 풍경] 희망의 싹, 하얀 꽃눈 내리네

중앙일보 2022. 01. 02. 07:00 산새도 노래하지 않는 고요한 겨울 산에 눈 내리네. 미련 없이 떠난 낙엽을 보며 벌거벗은 나목이 몸서리치네. ■ 촬영정보 「 2022년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새봄이면 어김없이 피어나는 초록의 새순처럼 돋아나는 새해 희망을 품어보자. 렌즈 70~200mm, iso 800, f4, 1/500초, +0.67ev.」 https://news.v.daum.net/v/20220102070034197 [조용철의 마음 풍경] 희망의 싹, 하얀 꽃눈 내리네 [조용철의 마음 풍경] 희망의 싹, 하얀 꽃눈 내리네 산새도 노래하지 않는 고요한 겨울 산에 눈 내리네. 미련 없이 떠난 낙엽을 보며 벌거벗은 나목이 몸서리치네. 오롯이 견뎌내야 할 고통, 그래 지금은 고난의 계절이다. 지..

[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7] 세상을 고귀하게 바라보는 시선

조선일보 2021. 12. 31. 03:02 지금 여기의 소중함을 아는 것이 행복의 기본이라고 한다. 한 해를 무사히 보냈으니 배운 대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자족(自足)을 다짐한다. 그럼에도 한편으론 슬그머니 미래에 대한 기대가 올라온다. 솔직히 새해가 올해보다 나아졌으면 좋겠다. 친구도 편하게 만나고 싶고 마스크도 벗고 싶다. 신년 운세를 믿거나 말거나,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질 거라는 위로다. 아무리 정신 승리를 하고 싶어도 현실은 고단을 면하기 어려우니 이상향(理想鄕)이 달리 생겨난 것이 아니다. https://news.v.daum.net/v/20211231030232245 [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7] 세상을 고귀하게 바라보는 시선 [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7]..

[지구를 보다] 드론으로 본 '겨울철새 이동'..올해의 자연사진가 대상

서울신문 2021. 12. 29. 16:41 노르웨이의 한 습지에서 기러기 떼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한 작품이 ‘2021년 올해의 자연 사진가’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조류 사진작가 테리에 콜라스가 ‘겨울 이주’(Winter migration)이라는 제목으로 출품한 대상작은 지난 4월 말 자택 인근 트론헤임피오르 습지에서 분홍발기러기 무리가 하늘로 날아오른 모습을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작가에 따르면, 분홍발기러기 등 겨울 철새 약 8만 마리는 매년 봄과 가을 월동지와 번식지 사이를 오가는 동안 이 습지를 들린다. https://news.v.daum.net/v/20211229164107967 [지구를 보다] 드론으로 본 '겨울철새 이동'..올해의 자연사진가 대상 [..

독이 얼마나 세면 비아그라 대용..엄동설한에 맞닥뜨린 '이놈'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중앙일보 2021. 12. 26. 08:01 가만히 보면 이 친구들이 움직일 때마다 색이 달리 보입니다. 이를테면 빛을 받고 안 받고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겁니다. 이 박사가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설명을 곁들입니다. “이리 빛의 회절, 간섭에 따리 달리 보이는 걸 구조색이라 하죠. 이런 곤충은 대부분 각도에 따라서 색이 여러 가지 색으로 바뀌어요. https://news.v.daum.net/v/20211226080100902 독이 얼마나 세면 비아그라 대용..엄동설한에 맞닥뜨린 '이놈'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독이 얼마나 세면 비아그라 대용..엄동설한에 맞닥뜨린 '이놈'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이 엄동설한에 꼼지락거리며 이동 중인 검되 오묘한 푸른 빛 감도는 곤충을 봤습니다. 이강운 박사가 남가뢰라 일..

[조용철의 마음 풍경] 탄도항 해처럼 지는 인생, 노을처럼 곱게 물들고 있는가

중앙일보 2021. 12. 26. 07:00 한 해 마무리 일몰 보러 갔더니 해는 구름 속에 들어 보이지 않고 걸어 어둠이 내린 갯벌 한가운데 바람에 실려 온 나직한 하늘 음성 ■ 촬영정보 「 한 해가 저물고 있다. 해가 지고 난 뒤 어둠이 깃들 때가 신비로운 빛을 담을 수 있는 시간이다. 경기도 화성 탄도항. 렌즈 24~70mm, iso 200, f9, 1/80초. 」 https://news.v.daum.net/v/20211226070026595 [조용철의 마음 풍경] 탄도항 해처럼 지는 인생, 노을처럼 곱게 물들고 있는가 [조용철의 마음 풍경] 탄도항 해처럼 지는 인생, 노을처럼 곱게 물들고 있는가 한 해 마무리 일몰 보러 갔더니 해는 구름 속에 들어 보이지 않고 걸어 어둠이 내린 갯벌 한가운데 바람..

[조용철의 마음 풍경] 성에꽃에 손가락 베일라

중앙일보 2021. 12. 19. 07:00 기온 뚝 떨어진 산골의 아침 잠꾸러기 아침 해 수줍게 비치니 검은 산 그림자 하얀 입김 호호 분다. ■ 촬영정보 「 오락가락하는 겨울 날씨, 기온이 뚝 떨어지니 유리창에 성에꽃이 피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이 떠오르는 아침. 삼성 갤럭시 21. 」 https://news.v.daum.net/v/20211219070040271 [조용철의 마음 풍경] 성에꽃에 손가락 베일라 [조용철의 마음 풍경] 성에꽃에 손가락 베일라 기온 뚝 떨어진 산골의 아침 잠꾸러기 아침 해 수줍게 비치니 검은 산 그림자 하얀 입김 호호 분다. 회색빛 뜰 안에 승용차 홀로 남아 칼바람에 밤새 얼마나 떨었을까 새하얀 성에꽃 차창마다 피 news.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