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1330

[조용철의 마음 풍경] 아낌없이 주는 호박꽃이 좋아라

중앙일보 2021. 09. 05. 07:00 듬직하고 어여쁜 호박꽃, 돌담길에 홀로 마중 나와 반기네. 담장을 덮은 풍성한 호박 넝쿨, 찐된장에 쌈 싸 먹기 딱 좋게 생겼네. 아낌없이 내어주는 호박이 나는 좋네. ■ 촬영정보 가을비 내리는 날, 충남 아산 외암리 민속 마을. 주제인 호박꽃이 크게 드러나도록 24mm 광각으로 클로즈업했다. 배경인 돌담과 마을이 잘 표현되도록 조리개를 조여 피사계 심도를 깊게 했다. 렌즈 24~70mm, iso 800, f11, 1/60초. https://news.v.daum.net/v/20210905070029867 [조용철의 마음 풍경] 아낌없이 주는 호박꽃이 좋아라 [조용철의 마음 풍경] 아낌없이 주는 호박꽃이 좋아라 듬직하고 어여쁜 호박꽃, 돌담길에 홀로 마중 나와 ..

국가의 나비 '국접' 될 뻔했다, 꼬리명주나비의 예쁜 맵시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중앙일보 2021.08.30 06:00 아주 오묘한 나비가 폴락폴락 나르는 걸 봤습니다.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박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만, 숨죽여 한참동안 나비를 지켜봤습니다. 길쭉한 꼬리 맵시가 여간 고운 게 아니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나비지만 맵시에 반해 꼭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맘이 들었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10830060057192 국가의 나비 '국접' 될 뻔했다, 꼬리명주나비의 예쁜 맵시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국가의 나비 '국접' 될 뻔했다, 꼬리명주나비의 예쁜 맵시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아주 오묘한 나비가 폴락폴락 나르는 걸 봤습니다.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이강운 박사를 만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만, 숨죽여 한참동안 나비를 지켜봤습니다. 길쭉..

[조용철의 마음 풍경] 배롱나무에게 연꽃이 하는 말이

중앙일보 2021.08.29 07:00 배롱나무 너는 참 좋겠다. 백일이나 네 아름다움 뽐낼 수 있으니. 난 며칠 피어 있지도 못하잖아. 촬영정보 가을 장맛비 내리는 해거름에 들른 전남 담양군 고서면 명옥헌, 연못의 물그림자 속 연꽃과 목백일홍. 삼각대가 없어 나뭇가지에 의지해 촬영했다. 렌즈 24~70mm, iso 800, f5.6, 1/8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02339 [조용철의 마음 풍경] 배롱나무에게 연꽃이 하는 말이 [조용철의 마음 풍경] 배롱나무에게 연꽃이 하는 말이 백일이나 네 아름다움 뽐낼 수 있으니. 혼자서도 고운 네 모습 뽐낼 수 있으니. www.joongang.co.kr

[조용철의 마음 풍경] 마음의 문을 열고

중앙일보 2021. 08. 22. 07:05 삶은 하루하루 벽을 마주하는 것. 스스로 세운 벽 앞에서 고통받고 남이 세운 벽에 절망하며 살아가는 것. 하지만 벽 넘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 ■ 촬영정보 충북 충주 강봉석 조청 명인의 두레촌, 조청을 달이는 가마솥 부엌으로 난 창문이 마음을 끌었다. 렌즈 24~70mm, iso 800, f3.2, 1/30초. https://news.v.daum.net/v/20210822070527288 [조용철의 마음 풍경] 마음의 문을 열고 [조용철의 마음 풍경] 마음의 문을 열고 삶은 하루하루 벽을 마주하는 것. 스스로 세운 벽 앞에서 고통받고 남이 세운 벽에 절망하며 살아가는 것. 하지만 벽 넘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 창은 벽 넘어 세상으로 나가는 문. 벽에 문을 ..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소류지에 반영된 '두 개의 하늘'

한국일보 2021. 08. 16. 04:30 입추를 지나면서 이젠 아침저녁으로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분다. 가을이 우리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계절의 변화를 카메라에 담고 싶어 이른 새벽 경남 의령군의 한 소류지를 찾았다. 이곳은 잘 정리된 전형적인 농촌으로 작은 저수지에 산책로를 잘 꾸며놓아 사람들이 많이 온다. 이른 새벽길을 나선 덕분에 소류지에서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할 수 있었다. 저수지 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할 때 주변이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했다. 그때 아침 햇살과 뭉게구름이 저수지 수면 위에 반영을 이루면서 데칼코마니처럼 두 개의 하늘이 그려졌다. 더위에 지친 꽃들은 시들어 가고 있었지만 ‘인연’이라는 꽃말을 가진 백일홍은 철을 잊은 듯 활짝 피어 주변을 환하게 물들였..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청렴의 삶' 일깨워 준 배롱나무

한국일보 2021. 08. 09. 04:31 서애(西厓) 류성룡의 업적과 학문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경북 안동시의 병산서원은 한여름인 지금 배롱나무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무더운 8월부터 피어나 가을까지 백일동안 아름다움을 뽐내 ‘백일홍 나무’라고도 부른다. 요즘은 관상수로 인기 있어 서울에서도 볼 수 있지만 예전엔 줄기가 매끈해 여인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여염집 안뜰에서는 금기시됐다. 반면에 “깨끗한 가지처럼 청렴한 삶을 살라”는 의미에서 서원이나 절에 많이 심었다고 한다. ‘ https://news.v.daum.net/v/20210809043100042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청렴의 삶' 일깨워 준 배롱나무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청렴의 삶' 일깨워 준 배롱나무 서애(西厓) 류성룡의..

[조용철의 마음 풍경] 고추잠자리 비행기 타고

중앙일보 2021. 08. 15. 07:00 잠자리 꽁꽁 앉을 자리 앉아라 이리 오면 살고 저리 가면 죽는다. 어릴 적 잠자리 잡으려 부르던 노래, 호숫가 맴도는 고추잠자리 향해 부른다. ■ 촬영정보 움직이는 잠자리를 자동 초점으로 촬영하기 어려워 1m 정도 수동 초점 거리를 설정하고 그 거리쯤 왔을 때 촬영했다. 렌즈 24~70mm, iso 1000, f6.3, 1/320초. https://news.v.daum.net/v/20210815070046354 [조용철의 마음 풍경] 고추잠자리 비행기 타고 [조용철의 마음 풍경] 고추잠자리 비행기 타고 잠자리 꽁꽁 앉을 자리 앉아라 이리 오면 살고 저리 가면 죽는다. 어릴 적 잠자리 잡으려 부르던 노래, 호숫가 맴도는 고추잠자리 향해 부른다. 꼬리 잘라 잠자리..

[권혁재 핸드폰사진관]14일 굶으며 알을 키워내는 눈물겨운 부성애 물장군

중앙일보 2021. 08. 14. 06:01 물장군은 장군 같은 위용을 자랑하는 친구라서 이름이 물장군입니다. 실제 곤충치고 크기도 하지만 그 위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게다가 황소개구리도 잡아먹을 정도니 물속 최상위 포식자라 할 수 있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127851 [권혁재 핸드폰사진관]14일 굶으며 알을 키워내는 눈물겨운 부성애 물장군 [권혁재 핸드폰사진관]14일 굶으며 알을 키워내는 눈물겨운 부성애 물장군 그런데 이 포식자가 알을 품고 키우는 장면을 봤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수컷이 순전히 알을 지키고 키웁니다. 물장군이 알을 지키고 있는 장면을 보십시오. news.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