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經濟(內,外) 784

우려되는 한국 경제의 일본화 [아침을 열며]

한국일보 2023. 12. 2. 00:00 1.4% 1.8% 2.2% 3.0%. 올해 한국, 일본, 미국, 그리고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이다. 내년에도 한국 경제는 세계 평균을 따라잡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 경제의 일본화 때문이다. 일본은 ‘새로운 것’보다는 기존 전통 기술을 활용해 더 저렴하게, 그리고 최고의 품질을 선보이는 데 집중했다. 이것이 일본의 '모노즈쿠리'(좋은 물건을 만드는 장인 정신)다. 그리고 이 모노즈쿠리는 아날로그 시대 일본 경제를 세계 최고의 경제 국가로 만들었다. 시대가 달라지면 장인 정신은 기득권을 지키는 관성이 되고 만다.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아 일본의 장인 정신이 새로운 변화를 거부하는 정신으로 전락한 것이다. 일본 기업들은 해외에 진출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한국은 끝났다"…'0%대 추락은 시간 문제' 암울한 전망

한국경제 2023. 11. 6. 18:18 수정 2023. 11. 6. 21:32 유승호의 경제야 놀자 연 1%대 성장률도 아슬아슬 우울한 '피크 코리아' 예언 추세적인 경제성장률 하락 '0%대 추락은 시간문제' 전망도 1인당 국민소득 3만弗대서 주춤 노동·자본·생산성 모두 빨간불 지나친 비관론은 경계해야 생산성 향상속도 선진국보다 높아 구조개혁 통해 경쟁력 회복해야 2.2%, -0.7%, 4.3%, 2.6%, 그리고 1.4%.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한국 경제성장률(2023년은 전망치)이다. 코로나 기저효과가 있었던 2021년을 제외하면 3%를 넘긴 해가 없다. 연평균 2%에 못 미치는 감질나는 성장이다. 그런 가운데 저출산·고령화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피크 코리아’(peak ..

대만의 이유 있는 중국 불신 [아침을 열며]

한국일보 2023. 10. 26. 00:00 2024년 1월 13일은 대만의 총통 선거일이다. 미중 갈등이 첨예화되면서 세계는 민진당이 집권을 연장할지 국민당이 다시 들어설지 주목하고 있다. 대만 내에서는 이날만큼이나 주목하고 있는 날이 따로 있다. 바로 하루 전인 2024년 1월 12일이다. 이날 대만과 중국이 맺은 자유무역협정인 양안 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Econom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이 완전 종료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만 내에서는 대만 경제를 위해 ECFA를 지속해야 한다는 그룹과 종료되어도 문제없다는 그룹으로 나뉘어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높은 경제의존도는 중국이 오히려 대만을 조종하는 데 사용할 뿐이라는 것..

日 역전할 기회 날리더니…"한국, 곧 대만에 밀려" 충격 전망

한국경제 2023. 10. 25. 18:20수정 2023. 10. 25. 18:30 IMF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日 뒷걸음칠 때 韓 역전기회 날려 한국, 5년 뒤 1인당 명목 GDP 슬로베니아·대만에도 뒤처져 日, 장기 경기침체 지속됐지만 올해 성장률 24년 만에 韓 앞서 작년 말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 일본경제연구센터는 ‘아시아 경제 중기 예측’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한국에 따라잡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센터는 2035년이면 한국의 1인당 GDP가 6만달러를 웃도는 반면 일본은 5만달러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본경제연구센터의 예상과 달리 한국의 1인당 GDP는 당분간 일본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1인당 GDP..

“한국경제, 뜨거워지는 냄비 속 개구리가 반쯤 익은 상태”

조선일보 2023. 10. 19. 03:04 “한국 경제는 이제 퇴로가 없다. 세 번째 고속 성장 동력을 키워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는 2013년 ‘한국 경제가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한국 상황을 ‘뜨거워지는 냄비 속 개구리’로 비유해 큰 주목을 받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맥킨지는 한국 경제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송승헌 맥킨지코리아 대표는 지난 10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 개구리가 반쯤 익었다”며 “대한민국이 살 수 있는 길은 급진적이고(radical), 과감한(bold) 변화뿐”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카이스트(KAIST)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거쳐 2002년부터 맥킨..

돌파구 못 찾는 중국 경제, 애타는 한국 [격동의 세계 경제④]

데일리안 2023. 10. 21. 07:00 중국 3분기 경제성장 2분기보다 1.4%p↓ 생산 회복 조짐 속 부동산 시장 부진 대중 무역 비중 큰 한국 직접 피해 IMF 한국 성장률 낮춘 이유도 ‘중국’ 대외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에 드리운 짙은 먹구름이 좀처럼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 침체가 여전한 상황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까지 발생했다. 한국 대외 무역에 가장 큰 리스크(위험)는 중국이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경제 봉쇄 조처를 풀며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나섰으나 효과는 현재 기대 이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4.9% 경제성장률을 달..

[김동호의 시시각각] 경제는 이념으로 굴러가지 않는다

중앙일보 2023. 10. 20. 00:50 경제 잘했다는 전 대통령 말에 실소 지금은 경기침체 극복에 힘 모을 때 윤 대통령도 탕평책 써야 국민 공감 ‘안보는 보수 정부가 잘한다’ ‘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9·19평양공동선언 5돌 기념식’에서 한 말이다. 잊히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더니 이게 웬 말인가 싶다. 이보다 더한 정치 관여가 있을까. 더구나 객관적 사실로 보기도 어려운 발언이다. 무역 환경은 어떤가. 그간 자유무역의 덕을 봐 온 한국으로선 미·중 대립이 격화할수록 수출이 어려워진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추세적으로 중국에서 한국 기업의 설 자리는 더 좁아질 수 ..

[여의춘추] 두 개의 전쟁, 허약한 한국 경제

국민일보 2023. 10. 13. 04:09 우크라이나에 이은 중동 전쟁 우리 경제에 설상가상 악재 '괜찮다'식 불안 무마 말고 길고 어려운 숙제 대비하라 빚 줄이고 생산성 향상 힘써 위기가 현실 안되도록 해야 “영향은 제한적이다.” 대외 악재가 발생할 때 정책 당국이 상투적으로 하는 말이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직후인 지난 1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과도한 불안에 사로잡힐 필요 없다. 분쟁이 장기화되지 않는 경우 유가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대러시아·우크라이나 교역 규모, 원자재·곡물의 비축·계약 물량 등을 고려할 때 단기적·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