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12] 낮잠 예찬 조선일보 2019.03.12. 03:11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나른해지는 걸 보니 봄이 오나 보다. 나는 평생 낮잠이란 걸 자보지 못했다. 잠자는 시간을 '동굴 속 원시인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며 아까워했던 에디슨의 충고 때문은 아니다. 낮에 졸음이 와도 막상 눈을 붙이려면 좀처..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3.13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11] 연락병과 의무병 조선일보 2019.03.05. 03:11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넓은 들 양쪽 끝으로 무기를 든 병사들이 켜켜이 서 있다. "돌격하라"는 명령에 서로를 향해 전력질주하더니 이내 한데 뒤엉켜 창과 칼을 마구 휘두른다. 팔과 목이 잘려나가고 유혈이 낭자하다. '브레이브하트'나 '적벽대전'..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3.06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10] 사진 한 장의 힘 조선일보 2019.02.26. 03:11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뉴기니섬과 호주 북부 열대우림에는 정자새(bowerbird)가 산다. 모두 20종이 알려져 있는데 크기는 얼추 직박구리만 하다. 이들의 짝짓기 행동은 동물계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울 만큼 기이하다. 수컷은 나뭇가지를 모아 기둥 또..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2.27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08] 황금 돼지의 해 조선일보 2019.02.12. 03:11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12월 말이나 1월 초에 새해 상징 동물에 관한 글을 썼다가 힐난을 들은 적이 몇 번 있었다. 그런 글은 설날에 즈음해서 써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몇 차례에 걸친 책망에도 고치지 못하다 이번에야 제때 쓴다. 바야흐로 기해년 ..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2.13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07] 식물도 듣는다 조선일보 2019.01.29. 03:11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벼는 농군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옛말이 있다. 모내기만 해놓고 나 몰라라 하는 게 아니라 수시로 논을 둘러봐야 뜬묘나 병충해도 찾아내고 물도 제때 빼고 댈 수 있어 벼가 잘 자란다는 말이다. 그런데 벼가 실제..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1.30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06] 2018년 출산율 쇼크 조선일보 2019.01.22. 03:11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이제 곧 2018년 출산율이 공표되면 우리 사회가 또 한 번 요동칠 것이다. 유사 이래 처음으로 1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2017년의 출산율 1.05도 역대 최저로 충격적이었지만, '영점'으로 시작하는 수치가 안겨줄 충격..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1.24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05] 순서 주고받기 조선일보 2019.01.15. 03:11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문화인류학자 김정운에 따르면 인간의 의사소통이 독특한 것은 바로 순서 주고받기(turn-taking) 덕택이란다. 일방적으로 혼자 떠들어대는 게 아니라 상대의 순서를 존중하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진정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1.16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04] 동물계의 우사인 볼트 조선일보 2019.01.08. 03:11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글쓰기를 워낙 좋아해 부단히 쓰다 보니 어느덧 저서, 역서, 편저, 공저를 다 합해 100권이 넘는다. 내 첫 책은 1997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두 권의 영문 서적이었다. 우리말로는 그보다 2년 후인 1999년에 출..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