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21] 취미 과학 조선일보 2019.05.14. 03:10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대학원 시절 스승이었던 윌슨(E. O. Wilson) 교수는 제자들에게 '취미 과학(hobby science)'을 하나씩 가지라고 당부했다. 연구비를 따기 위해 시의성 있는 연구도 해야겠지만 평생토록 마치 취미로 하듯 꾸준히 하는 연구가 있어야 ..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5.17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20] 인종차별 조선일보 2019.05.07. 03:11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얼마 전 인도 유학생이 포항공대 대학원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는 기사(본지 2019년 4월 27일)를 읽었다. 외국인을 따뜻하게 품어준 학교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고 출마했는데 정작 당선되고 나니 지난 5년간 한 번도 들어보..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5.08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19]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조선일보 2019.04.30. 03:10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고등학교 시절 나는 한때 미술반원이었다. 비누 조각 숙제로 불상을 깎았는데 미술 선생님이 보시고는 곧바로 미술반으로 불러들이셨다. 당시 미술반에서는 유명한 예술가 이름을 따다 별명을 짓는 게 유행이었다. 나보다 ..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5.01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17]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조선일보 2019.04.16. 03:11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학창 시절 생물학을 전공한 이는 모두 채집 여행을 기억한다. 당시에는 전국 어디든 흰 천을 내걸고 그 뒤로 파장이 긴 자외선 전구만 매달면 어디선가 곤충들이 날아와 바글바글 들러붙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설악산이나 ..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4.17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16] 봄은 고양이로다 조선일보 2019.04.09. 03:10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이장희 시인은 봄을 아예 고양이라고 읊었다. 달포가 지나도록 밤마다 골목 어귀에서 아기 울음소리를 질러대던 암고양이들도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는' 동그..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4.10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15] 소리 없는 아우성 조선일보 2019.04.02. 03:10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이화여대 정문으로 들어서면 거대한 빌딩 계곡이 나타난다. 원래 운동장이었던 곳을 파내고 지은 이 초현대식 반지하 건물에는 다양한 형태의 강의실은 물론 도서관, 공연장, 영화관, 은행, 꽃집, 운동 시설, 음식점, 카페 등..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4.04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14] 무학대사의 無學 조선일보 2019.03.26. 03:11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국립생태원장으로 일하던 시절 해마다 이맘때면 자욱한 안개 때문에 엉금엉금 기어서 출근하던 기억이 난다. 운전기사는 가시거리가 짧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지만, 뒷좌석에 기대앉은 나는 느긋하게 '안개 낀 장춘단 공원'..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3.27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513] 지상 최고의 포식자 조선일보 2019.03.19. 03:11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사회생물학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는 폭은 800m가량이지만 길이는 59번가에서 110번가까지 장장 4㎞에 달한다. 얼추 중간쯤 동쪽 가장자리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있고, 거기서 서쪽으로 공원을 가로지르면 뉴욕자연사박물관을 만난.. 其他/최재천의자연 201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