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Rose Garden
휘익 불어오는 바람은 떨어진 낙엽을 휘어 감고 저만치 물러 간다. 모두가 울긋 불긋 손짓하는 단풍에 매료된 가운데 저만치 뒤 돌아 앉은 장미정원 계절은 아닌데도 너도 나도 꽃을 들고 "날좀 봐 주세요." 한다.
제철이 아니니 당연히 꽃잎은 여기저기상처 투성이로 찢어지고 마르고 병들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아주 먼 아득한 그날들이 떠오른다. 60년대 중반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이 대부분인 이 땅에 시골의 많은 누나들은 어린나이에 학업을 포기하고 도회지로 나가 돈을 벌기위해 밤을 세우며 흐릿한 전기불밑 재봉틀 앞에서 밤새워 일을 했다. 테레비젼도 그리 많지 않고 어쩌다 한동네에 1대정도 있던 시절로 대부분이 라디오를 통해 소식을 알고 노래를 들었다. 그무렵 8군에서 노래하던 쟈니리의 "사노라면" ,노래도 애닲었지만 가사는 모든 이들의 심금을 울렸었다.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오겠지
[이미지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1425x950)를 보실수 있습니다][Rose Garden 2015-10-29]
♪사노라면(영화 "오래된 정원" OST)-나윤선
|
'바람房 > 꽃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식물원] 온실에는.... (0) | 2016.02.27 |
---|---|
[안산식물원] 겨울에 핀 꽃 (0) | 2016.01.15 |
[드림파크] 축제장 나들이 (0) | 2015.11.12 |
[드림파크] 국화축제 (0) | 2015.11.11 |
[호수공원] 2015 고양 가을꽃 축제 (0) | 2015.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