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사항은 아무리 수돗물을 사용하고 아무리 수질관리에 신경을 써도 마시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서울시의회 남창진 의원(새누리당)에 따르면 서울 시내 분수대 448개소 중 132곳(접촉형 분수대 209개소 중 80개소)에만 수질정화시설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수질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성수기인 7~8월에는 월 2회 이상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각 자치구에 2일~3일마다 용수교체 및 청소작업을 하도록 지침을 내려보내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요지역의 분수대는 대부분 한낮 시간에는 가동을 중단하기 때문에 가동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가야 헛걸음을 피할을 수 있다.한편 서울에 최초로 만들어진 분수는 1910년 덕수궁 석조전 완공 때 함께 조성된 정원에 세워졌던 것으로 보인다. 같은 자리에서 현재 가동중인 분수는 1938년 덕수궁미술관 건립 때 다시 만들어진 것이다. 서울 시내 최초의 바닥분수는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 앞에 있는 것으로 민간기업인 삼성생명이 1997년에 설치해 장안의 명물로 인기를 끌었으나 지금은 가동을 멈춘 상태다. 한편 2007년 45개에 불과하던 서울시내 바닥분수는 현재 209개에 이르렀다.
분수의 역사는 고대 메소포타미아문명과 앗시리아제국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시대 유적에서 분수를 설치하는 수반 및 계단위의 분수유적이 발견되고 있다. 로마제국 시대에도 공공광장과 목욕탕, 귀족의 저택에 분수가 설치됐으며, 고대 그리스에서는 신성시하던 샘에 수반을 설치하여 분수를 만들고 그 주위에 신전과 공공건물을 세웠다. 르네상스를 맞이한 이탈리아에서는 광장설계의 하나로 분수에 큰 비중을 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때까지의 분수는 물의 낙차를 이용한 것이었으며, 펌프를 이용한 현재의 분수가 등장한 것은 19세기 들어서다. 19세기 이후 펌프를 비롯하여 각종 자동조작기를 사용한 분수가 선을 보이면서 물줄기의 모양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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