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꽃이 있었기에

바람아님 2017. 2. 5. 00:00




꽃이 있었기에 / 海島 이우창


 
이렇게 흔들어 계절을 버리라고 하면
머리에 얹어 놓은 기억 까지
바람결에 마음 끝까지 놓으란다


안 가겠다고 눈물로 흔들어 놓은 꽃들이
잠시 위로 한다며 다가온 바람끝에
손을 놓고 하늘을 향한다


몸을 떨며 자리 지키기를 한동안
밝은 빛에 얼굴 내어 밀고 보면
저만치 밀려가는 계절의 발끝이
긴 그림자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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