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나 그렇게 그대가 좋습니다

바람아님 2017. 3. 29. 23:13





나 그렇게 그대가 좋습니다



밤 안개 그윽한 바다에
호롱 불을 지피고 다가서는
아침에 떠난 만선의 고깃배처럼
나 그렇게 그대가 즐겁습니다


눈 비비며 일어나는 아침에
대롱대롱 이슬을 달아매고
저만치 내게 손짓하는 꽃잎처럼
나 그렇게 그대가 사랑스럽습니다


텅 빈 미로속을 헤매이다
주저앉았을때
우연히 열려진 문틈으로
들이치는 햇살처럼
나 그렇게 그대가 반갑습니다


문득 머리를 치며 다가오는
어린 날의 친구 녀석이
두고두고 가슴에 사무쳐
눈망울에 맺히고 마는 것처럼
나 그렇게 그대가 그립습니다


얼어붙은 들녘 한쪽에
눈 틈새로 한 웅큼씩 피어나는
봄 아지랑이만큼
바라만 보아도 가슴에 절로
넘쳐 나는 미소처럼
나 그렇게 그대가 포근합니다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 중에서-








     

'生活文化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을 닮은 그리움  (0) 2017.03.30
깊은 사랑  (0) 2017.03.29
忍耐 그것은아름다움입니다  (0) 2017.03.28
힘을 내요. 우리  (0) 2017.03.28
봄이 오는 길목  (0) 2017.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