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7.10.27 박상현 기자)
스피치 세계사
앤드루 버넷 지음|정미나 옮김|휴머니스트|436쪽/ 2만1000원
"세상이 만들어놓은 틀에 갇히지 마라.
가슴과 직감은 당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바를 이미 알고 있다.
그 외의 모든 건 그다음 문제다."
박수갈채가 쏟아진다.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1955~2011)의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스탠퍼드대 졸업식 연설은 여전히 '명연설'로 회자된다.
신제품 발표 때마다 달변과 쇼맨십으로 청중을 휘어잡던 잡스지만, 이 연설만은 달랐다.
2003년 암으로 죽음 문턱까지 다다른 순간을 회고하면서 담담히
"내 삶이 아니라 남의 삶을 살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지금도 수많은 청춘은 이 연설을 듣고 감동받는다.
저자는 말(言)의 힘에 주목한다.
"세상이 급속히 돌아가는 와중에도 그리스·로마 시대만큼 중요한 기술이 있으니, 바로 '웅변술'"이라면서 "
정의·평등을 추구하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선동·전쟁을 일으키는 무기"라고 말한다.
1900년대 이후 현대사를 뒤흔든 연설 50건을 골라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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