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이후 뿌리부터 바뀐 미국의 전쟁·안보 정책 (조선일보 2018.10.13 이한수 기자) 미국의 21세기 전쟁 미국의 안보 정책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근본적으로 바뀌었다. 대형 여객기가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빌딩을 잇달아 들이받는 장면이 TV 화면을 통해 생중계되면서 미국 정부와 국민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후 미국이 벌인 테러와의 전쟁, 아프간 전쟁, 이라크 전쟁, IS(이슬람국가)와의 전쟁은 9·11로 인한 안보관의 변화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9년간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김충남 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와 이라크 전쟁 때 미국 중부사령부에서 한국군 협조단장을 지낸 최종호 전 한미연합사령부 대항군사령관이 21세기에 벌어진 미국의 전쟁 과정과 결과를 자세히 검토한다. 미국은 압도적 우위의 전력으로 아프간 전쟁과 이라크 전쟁을 수행했지만, 전쟁 양상이 비정규전으로 바뀌고 장기간 지속되면서 군사·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했다. 한반도는 미국의 규정력이 크게 작용하는 지역이다. 책 서술 시점이 올 6월 이전이라 최근 정세 변화를 담고 있지 못하지만 미국이 벌인 전쟁을 살펴보면서 향후 한반도 정책을 가늠해보는 자료로 삼을 수 있다. "미국은 한반도를 중동보다 더 위험한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두 저자는 말한다. |
까딱하면 걸리는 감기… 인체의 부실한 진화 때문 (조선일보 2018.10.13 유석재 기자) 우리 몸 오류 보고서 "인체의 목 전체는 일종의 재앙"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단단한 '덮개' 안에 든 뇌나 튼튼한 가슴판으로 보호받는 심장·폐에 비해, 목이라는 중요한 부위는 놀랍게도 아무런 대책 없이 위험에 방치돼 있다. 입에서부터 목을 따라 내려가는 좁은 튜브가 소화 계통과 호흡 계통을 겸하는데도 정작 목은 '홱 돌리기만 해도 부러질 수 있을' 정도로 취약하다. 인간의 몸이 신(神)의 위대한 창조물이거나 고도로 진화한 생물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 보면 너무나 많은 결함이 발견된다는 것이 미국 뉴욕시립대 생물학과 교수인 저자의 지적이다. 망막은 거꾸로 달렸고 손목에는 쓸데없이 많은 뼈가 있다. 코감기는 개보다 200배나 많이 걸리고 무릎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 다른 동물은 곧잘 만드는 비타민과 영양소를 음식을 통해서 얻어야 한다. 좀 더 나아가면 인간의 뇌는 줄곧 스스로를 속이며 편향과 선입견, 심지어 대량 학살 성향까지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인류 진화의 한계와 불완전한 적응이 낳은 오류인데, 인류의 결함을 극복하기 위해선 과학의 힘을 올바로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
'경제 부국' 中을 만든 덩… 톈안먼 유혈 진압 '두 얼굴' (조선일보 2018.10.13 신동흔 기자)
중국 개혁 개방을 이끈 지도자이자 전체주의식 지배체제를 지켜낸 덩샤오핑(鄧小平)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전기다. 러시아 출신으로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는 캐피털대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덩에 대해 "강인하고, 목적의식이 있으며, 야심이 있고, 잔인했다"고 평가한다. 동시에 사람을 조종하고 음모에 가담하고 멋진 슬로건으로 사람을 유인하는 데 달인이었다. 덩은 상하이 시절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황에서 사업을 하고 있던 아버지의 지인들을 찾아가 거액의 돈을 빌려 공산당 자금으로 쓰면서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톈안먼(天安門) 사태를 유혈 진압하면서 수백, 수천 명을 희생시키는 것은 덩의 입장에선 일관성을 보여준 것이었다. 러시아 국립 사회·정치문서 보관소에 있던 구소련의 미공개 문서들을 발굴해 기존 평전에 없던 새로운 덩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 이 책의 큰 미덕이다. 예컨대 마오쩌둥과 흐루쇼프가 스탈린 사후 벌인 중국과 구소련 간 외교전에서 덩이 마오쩌둥의 충실한 대리자로서 활약하는 모습은 흥미진진하다. 저자는 덩과 마오는 '한 배에서 태어난 두 사람'이라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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