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國際·東北亞

미중 갈등 격화로 대만은 콧노래

바람아님 2018. 10. 30. 08:58
뉴스1 2018-10-29 08:25

미국, 중국 압박 위해 대만과 군사협력 사상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출처=자유시보) ©뉴스1 자료 사진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무역전쟁을 불사하는 것은 물론, 대만과의 군사협력을 사상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등 미중 대결로 인해 대만이 최고의 수혜를 입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 의회가 대만에 3억3000만달러(3756억원)의 무기판매를 승인하고, 미 해군이 대만해협에 군함 2척을 파견, 자유항행 작전을 수행하는 등 최근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는 지난 정권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했던 정책과는 정반대다.

베이징은 미국과 대만이 군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준수하라며 연일 미국을 비난하고 있다. 

중국은 이와 함께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전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독립론자인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한 2016년 이후 모두 5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며 이들로 하여금 대만과 단교하게 했다. 

그러나 대만은 미국을 이용, 활동공간을 넓히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더 이상 전략적 파트너가 아니라 경쟁자로 인식함에 따라 대만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만 공무원이 미국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하는 ‘대만여행법’을 통과시켰으며, 사실상의 대사관 역할을 하고 있는 주대만미국협회를 수도 타이베이에 출범시켰다. 

대만은 이전에 미국 군함이 대만해협을 순항하는 작전을 수행하면 이를 감추곤 했다.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대만은 미군이 대만해협 순항 작전을 벌일 경우, 즉각 이를 공표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게 대만해협이 명백한 국제수로라는 것은 인식시키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미중 갈등 고조로 대만의 입지가 더욱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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