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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명백한 진상규명", 고대·서울대에서 열린 조국 촛불집회 현장/서울대·고대 촛불집회 "조국 사퇴..딸 부정입학 의혹 규명"(종합)

바람아님 2019. 8. 24. 08:35

[서소문사진관]"명백한 진상규명", 고대·서울대에서 열린 조국 촛불집회 현장

중앙일보 2019.08.23. 23:25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안전상의 문제로 촛불대신 휴대전화 불빛을 밝혔다. 우상조 기자
학력 특혜 의혹에 휩싸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졸업한 고려대학교와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에서 23일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학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우상조 기자

이날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 본관 앞 중앙광장에 모인 500여명(주최 측 추산)의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명백한 진상규명', '자유·정의·진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무엇을 믿고 젊음을 걸어야 합니까',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조 후보자의 딸의 입학 과정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학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주최측 추산 500여명의 학생들이 집회에 참여했다. 우상조 기자
이날 중앙광장 한켠에는 “고려대는 조모씨의 입학과 관련된 진실을 밝히라” 등 문구가 담긴 현수막이 설치되기도 했다. 또 후문의 게시판에는 지난 2013년 철도 민영화, 불법 대선 개입 등 사회문제를 다룬 내용으로 당시 화제가 됐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부착되기도 했다.
고려대학교에 23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학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현수막이 걸려있다, 우상조 기자
고려대학교 후문의 게시판에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의 고교 재학 시절 의학 논문 1저자 등재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조국 후보자를 비판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뉴시스]

행사에 앞서 고려대학생들은 보수 정당 관계자 등의 외부인들 참여를 막기 위해 신분확인 절차를 미리 실시했다. 이들은 "철저하게 학교 내부의 문제로 처리해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학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교내를 행진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입학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교내를 행진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이들은 또 "진상규명 촉구하라, 입학처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중앙광장부터 인재발굴처가 있는 본관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집행부는 학교 측에 선언문을 제출했고, 자유 발언이 이어졌다. 이날 집회에 모인 학생들은 촛불 대신하여 핸드폰 손전등을 높이 들었다. 학생들은 안전상의 문제와 수량 부족으로 직접 촛불을 들지는 않았다. 이후에는 응원가를 다 같이 함께 부르며 이날 집회는 오후 8시 40분쯤 마무리됐다.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학생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촛불 대신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우상조 기자

같은 날 8시께 조 후보자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있는 서울대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에 모인 약 500명(주최 측 추산)이 넘는 학생들은 촛불을 들고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했다. 학생들은 '조국 STOP(스톱)', 한번 뱉은 말은 주워담지 못한다'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아크로광장에서 여러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23일 오후 8시 30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열린 촛불집회에 서울대 학생들이 모였다. 이태윤 기자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시민들이 23일 오후 서울 서울대학교 아크로광장에서 여러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조 후보자의 딸 조씨는 2010년 고려대에 입학했다. 조씨는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고교 시절 2주간 인턴으로 참여하고 제1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을 포함한 10여개의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했다. 조씨는 단국대 논문 등 고교시절 활동이 특혜를 받아 부풀려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고려대는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된 자료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된 경우 입학 취소 처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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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고대 촛불집회 "조국 사퇴..딸 부정입학 의혹 규명"(종합)


연합뉴스 2019.08.23. 22:20


재학생·졸업생 500여명씩 참석..'정치적 이용 배제' 한목소리
서울대생들 "교수님 부끄럽습니다"..고대생들 "정의·진리는 어디에"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9.8.23 ondol@yna.co.kr

 서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23일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에 항의하며 각각 캠퍼스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서울대생들은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후보직 사퇴를, 고대생들은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현 직장인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 5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공터 '아크로'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법무부 장관 자격 없는 조국 교수는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개인 자격으로 이번 집회를 주도한 김다민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은 "조국 교수님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제1저자로 등재된 인턴 논문과 대학·대학원 입시, 장학금 수혜 등 숱한 의혹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정부는 본인들이 이야기하던 이상과 원칙을 무시한 채 의혹이 난무하는 사람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총학생회장은 "정부의 정책을 이행해나갈 만한 전문가가 조국 후보자 한 명뿐이라면 무능이고, 문제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기만"이라며 "국민들의 참담함과 배신감에 공감하고, 공직 후보자 자리에서 책임 있는 모습으로 내려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집회를 함께 주도한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대학원생 홍진우 씨는 "대학원에 입학하고 저소득층 수업료 50% 면제 장학금을 받았지만, 등록금 200여만원이 부족해 대출을 받았다"며 "그런데 자산이 수십억대에 이르는 조국 교수님 자녀가 2학기 연속으로 전액 장학금을 받는 것이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촛불 든 서울대생들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2019.8.23 ondol@yna.co.kr

이날 집회에는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도 참석해 발언했다.

서울대 법학과 91학번 조준현 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집회에 참석을 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하지만 정치성향을 떠나 고3 학부모이자 교수, 그리고 시민으로서 부끄럽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에 결국 참석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존경하고 믿었던 그분(조 후보자)이 자신이 비판한 기성세대와 어떻게 똑같을 수 있나 하는 실망과 배신감이 들었다"며 "더는 내로남불, 적폐란 비판을 받지 말고,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일부 일반 시민들도 함께 참석했다. 삼각대로 스마트폰을 고정하고 집회 상황을 유튜브에 생중계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가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과 관계가 없는 집회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법무장관 자격없다", "학생들의 명령이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납득 불가 장학 수혜, 지금 당장 반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오후 10시께 해산했다.

고려대생, 조국 딸 입학과정 진상규명 촉구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19.8.23 hwayoung7@yna.co.kr

조 후보자 딸 조모(28)씨가 졸업한 고려대 소속 재학생·졸업생 약 500여명도 이날 오후 6시 20분께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본관 앞 중앙광장에서 조씨의 부정 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대학 측에 "조 후보자 딸의 입학 당시 심사 자료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하며, 자료가 폐기됐다면 문서 보관실 실사 또는 데이터베이스 내역을 공개하라"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조 후보자 딸의 입학 취소처분도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외부세력을 배제한다"며 "조 후보자 딸의 입학 의혹에 대해서만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철저하게 학교 내부의 문제로 처리해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명백한 진상규명', '자유·정의·진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진상규명 촉구하라, 입학처는 각성하라", "정치 간섭 배격하고 진상에만 집중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본관 주변을 행진했다.

이어진 자유발언에서 집회를 주최한 집행부 소속 이일희 씨는 "조 후보자 딸의 부정입학 의혹이 나왔을 때 만감이 교차했다. 한 학기 동안 같은 수업을 들으며 이야기를 나눈 적 있는 또래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나보다 부유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보면서도 그 사람의 복이고, 능력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다독이고 하루하루 노력해왔다"며 "그런데 그게 사실은 부정한 편법의 결과였다면, 노력이 보상받을 거라 믿으며 살아온 우리의 삶은 무엇이 되느냐. 우리는 대체 무엇에 기대고, 무엇을 믿으며 살아가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두 번째로 발언한 박민준 씨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 과정은 공정할 것,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이 말한 대로 모든 일이 잘 매듭지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해가 지자 촛불 대신 준비한 휴대전화 플래시를 흔들며 호응했다. 자유발언 사이사이에는 옆 사람과 어깨동무를 한 채로 고려대 응원가를 함께 큰 소리로 부르기도 했다. 집회는 오후 8시 50분께 종료됐다.

고대생들 '조국 딸 입학 과정 투명하게 밝혀라'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중앙광장에서 학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촛불 대신 휴대전화 불빛을 밝히고 있다. 2019.8.23 hwayoung7@yna.co.kr

juju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