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9.11.28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한국의 '흙수저' '금수저'는 외국에도 널리 알려졌다(be widely known).
흙수저는 'dirt spoon', 금수저는 'gold spoon'으로 통한다.
'돈도 없고, 희망도 없고: 한국 흙수저들, 문 대통령에게 등 돌리다
(No money, no hope: Korea's Dirt Spoons turn against Moon).' 로이터통신 기사 제목이다.
"대학생 황현동씨는 고시원 6.6㎡ 쪽방에 산다(live in a 6.6-square-meter cubicle).
고시원은 원래 가난한 학생들(less well-off students)이 공무원 시험 공부를 위해
(in order to study for civil service job tests) 일시적으로 빌렸던 공간이다.
그랬던 곳이 지금은 젊은이들의 영구 주택이 돼가고 있다(become permanent homes).
[윤희영의 News English] 등 돌리는 한국의 흙수저들
부유한 가정(better-off family) 출신 금수저와 흙수저 개념이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현 정부 들어 더 큰
파열음을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사회·경제 정의를 내세워 집권했다(come to power).
그런데 5년 임기 절반이 다 되도록(halfway through his five-year term) 심화하는 불평등의 쓴맛을 견뎌온
(bear the brunt of deepening inequality) 젊은이들에게 거의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소득 격차(income disparity)는 취임한(take office) 이후 더 악화됐다.
저소득 가정에서 태어난(be born to low-income family)
황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부패 스캔들이 흙수저들에게 경종을 울렸다고(ring an alarm bell) 말한다.
금수저이지만 사회 정의를 위한다던 '강남 좌파' 조씨와 일가족의 온갖 협잡을 알고 나서는 열심히 하면
뭔가 달라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의 끈을 놓아버렸다고(give up the hope) 한다.
조국 사태는 기를 쓰며 발버둥치는 많은 젊은이에게(to many struggling youth) 금수저는 부모의 지위와 부
(parents' status and wealth)의 도움으로 훨씬 앞서간다는(get further ahead) 현실을 극명히 보여줬다.
삼시 세끼 보잘것없는 고명 얹은 '컵밥'('cup rice' with menial toppings)으로 때워가며 밤새우던 흙수저들은
배신감을 느낀다고(feel a sense of betrayal) 토로한다. '동등한 기회(equal opportunity), 공평한 경쟁의 장
(level-playing field), 정의를 외쳐왔잖아요. 그런데 약속했던 것과 너무 다르지 않은가요?'
'흙수저 아이돌' 별명을 갖고 있는 방탄소년단조차 '불타오르네'라는 노래 가사를 통해 사회적 분열을 일갈한다
(tackle the social divide). '…그 말 하는 넌 뭔 수저길래 수저 수저 거려. 난 사람인데….'
한국의 젊은 흙수저들은 말한다. '출발선이 다르다고(have different starting lines) 원망하는 게 아니다.
금수저 공부하는 시간에 우리는 일해야 하는 것에 분노하는 것도 아니다.
화나는 것은 자기네들끼리 부당한 도움을 주고받아 자기네들만 잘 먹고 잘산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 정부와 여당의 권력자들은 개혁파라고 자신들을 포장해왔다(portray themselves as reformists).
그런데 하는 짓은 구악 정치인들과 하나도 다를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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