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0.11.21. 03:20
대통령 말이 御命 행세
審判들은 불법 선수로 뛰는 나라
보통 사람들 작은 용기가
시대의 暴走 막을 마지막 브레이크
그해 여름은 심상치 않았다. ‘오늘 터진 사건’이 ‘어제 터진 사건’을 옛일로 만들면서 세상이 내리막길을 구르듯 굴러갔다. 보통 사람들의 상식을 뒤엎는 일의 연속이었다. 제1 야당 신민당 총재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도 그중 하나였다. 그해 4월 30일 치러진 야당 총재 선출 투표에 일부 무자격 대의원이 참석했으니 김영삼 총재 당선은 무효라는 것이었다. 무자격 대의원의 하나로 지목(指目)된 조윤형 전(前) 의원은 3선 개헌 반대 투쟁에 앞장서 옥(獄)살이를 하고도 유신 반대 대열에 가담해 미운털이 박혀 있었다. 사건을 꾸민 배후(背後)가 대통령 경호실장이란 이야기가 파다했다.
https://www.chosun.com/opinion/column/2020/11/21/IGAA25ZJNNHM3AUGRBJTAAKVBY/
[강천석 칼럼] 어두운 시대 밝히던 어느 보통 判事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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