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2. 06. 08. 03:01
앤더튼이 말했다. “프리크라임은 법을 어긴 적 없는 개인을 잡아들이는 것이네. 폭력행위를 저지르기 전에 우리가 먼저 잡아들이니까. 우리는 그들에게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지. 반면, 그들은 영원히 무죄를 주장할 걸세. 그리고 어떤 면에서 보면 그들은 실제로 무고한 셈이지. 우리 사회에는 이제 중범죄가 존재하지 않네. 대신 미래의 범죄자들로 가득한 격리 수용소가 생겼지.” - 필립 K. 딕 ‘마이너리티 리포트’ 중에서 |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의하려면 ‘성범죄 경력조회 동의서’와 ‘아동학대 관련범죄 전력조회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법에 의해 사원을 채용할 때조차 신원조회를 할 수 없다지만, 언제부턴가 많은 곳에서 전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당연해졌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세계는 살인 범죄 예방 시스템이 작동되는 미래 사회다. 경찰은 범죄 장소와 시간, 범인을 예측하고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출동, 혐의자를 체포한다. 실제로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용의자는 처벌받는다. 살인 없는 세상을 위해 살인하지 않은 사람을 사형이나 종신형에 처하는 것이다.
https://news.v.daum.net/v/20220608030125343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165] 전과자 수두룩한 국회
마이너리티 리포트
필립 K. 딕 단편집
저자 필립 K. 딕 | 역자 조호근
출판 폴라북스 | 2015.7.30.
페이지수 792 | 사이즈 135*215mm
판매가 서적 17,820원 e북 12,4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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