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2023. 1. 19. 03:01
‘생각하는 사람’을 주제로 작품을 만든 건 오귀스트 로댕만이 아니었다. 로댕과 동시대를 살았던 미국 화가 토머스 에이킨스도 같은 제목의 초상화를 그렸다. 세로로 긴 캔버스에는 실물 크기의 남자가 묘사돼 있다. 검은 정장을 입은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서 있다. 도대체 그는 누구고 무슨 생각을 하는 중일까?
(중략)
그림의 원래 제목은 ‘루이스 켄턴의 초상화’였다. ‘생각하는 사람’이란 제목은 화가 사후에 그의 부인이 추가했다. 자신의 동생을 불행하게 만든 남자에게 로댕의 걸작과 동일한 제목을 붙이다니! 그가 평생 고개 숙인 채 삶을 성찰하기를 바랐던 건 아니었을까.
https://v.daum.net/v/20230119030118334
고개 숙인 남자[이은화의 미술시 간]〈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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