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23. 3. 14. 00:25
2019년 7월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미국을 방문했다. 당시 차이 총통은 미 정계 고위 인사를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4년이 지난 뒤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다음달 미국을 찾는 차이 총통을 보려는 미국 정치인이 줄을 섰다.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도 차이 총통을 만날 전망이다.
차이 총통의 인기만큼이나 그사이 대만의 위상도 올라갔다. 한국과 비교해 보면 극명히 드러난다. 한국은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 기준으로 대만에 역전당했다. 2002년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강한 대만달러도 빠뜨릴 수 없는 강점이다. 안전자산 수준은 아니지만, 대만달러는 한국 원화만큼 변동성이 크지 않다.
한국이 수십 년간 일본을 따라잡겠다고 극일(克日)에만 신경 쓴 사이 조용히 치고 올라온 대만을 간과한 건 아닌지 곱씹어볼 일이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신 대만을 만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모르겠다.
https://v.daum.net/v/20230314002502044
[특파원 칼럼] 한국이 대만에 역전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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