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6년 약혼녀 두고 바람…요절하자 묘지까지 파헤쳤다” 이 남자, 변명 들어보니[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단테 가브리엘 로제티 편]

바람아님 2023. 3. 18. 01:32

헤럴드경제 2023. 3. 18. 00:43  수정 2023. 3. 18. 00:46

위험한 사랑꾼

편집자주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많은지 몰랐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경험을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미술사에서 가장 논란이 된 작품, 그래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결국에는 가장 유명해진 작품들을 함께 살펴봅니다. 〈인물편〉은 역사적 사실 기반에 일부 상상력을 더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쓰여졌습니다.


1876년쯤부터는 제인과의 만남도 뜸해졌다. 제인은 얼마 더 지나선 윌리엄과 다시 가정을 꾸렸다. 로제티의 끝은 쓸쓸했다. 대책 없는 자유 영혼의 말로(末路) 같았다. 그는 1882년에 죽었다. 52세였다. 사인은 약물 중독, 시달과 같은 것이었다.

그의 예술혼은 유럽의 상징주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예술 업적만 본다면 단테의 신곡 속 천국에 갈 몸이었다. 하지만 로제티는 소중한 상대를 막 대했다. 상처는 남겨진 사람의 몫이었다. 잘해야 할 상대에게 잘하지 않고, 외면해도 상관없을 상대에게 정성을 쏟기를 반복했다. 그런 일을 따진다면 지옥행이 확정돼도 고개를 떨궈야 할 생이었다.


https://v.daum.net/v/20230318004310577
“6년 약혼녀 두고 바람…요절하자 묘지까지 파헤쳤다” 이 남자, 변명 들어보니[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단테 가브리엘 로제티 편]

 

“6년 약혼녀 두고 바람…요절하자 묘지까지 파헤쳤다” 이 남자, 변명 들어보니[이원율의 후암

. 편집자주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본 뒤 관련 책과 영화를 모두 찾아봤습니다. 잘 그린 건 알겠는데 이 그림이 왜 유명한지 궁금했습니다. 그림 한 장에 얽힌 이야기가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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