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9. 4. 03:05
Billy Joel ‘Just the way you are’(1977)
“‘당신을 사랑해’라고 난 말했고 그건 영원할 거예요/그건 진심으로 약속합니다/이보다 더 당신을 사랑할 순 없어요/그저 지금 그대로의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제는 팝음악사의 클래식이 된 이 노래는 하나의 노래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움켜쥐었다. 1979년 그래미 어워드는 이 노래에게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와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를 안겨줬다. 이 노래는 긴 무명 시절부터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마침내 결혼하게 된 빌리 조엘의 아내 엘리자베스 웨버의 생일 선물로 헌정한 곡이라서 더욱 애틋하다.
기약 없는 무명 생활 중에 빌리 조엘은 밴드의 절친한 동료 존 스몰의 아내와 사랑에 빠졌다. 불륜의 죄책감으로 심한 우울증을 앓았고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그녀는 이혼하고 빌리 조엘의 아내가 되었다. 빌리와 엘리자베스는 결혼 생활 9년 만에 이혼한다. 빌리 조엘은 엘리자베스랑 헤어지고 난 뒤로 거의 20년 동안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결혼이 그러하듯이 이혼 역시 현명함과 품격이 필요하다.
https://v.daum.net/v/202309040305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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