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3. 10. 28. 05:00 수정 2023. 10. 28. 06:38
이란이 배후설 주장을 공식 부인하고 있음에도, 이란 개입설이 사그라들지 않는 데엔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잃을 것보다는 얻을 게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는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가 중동에서 가장 위험한 게임을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란은 전쟁이 확대하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번 전쟁을 통한 이란의 '손익계산서'를 따져봤다.
매체는 이란의 최대 목표가 전쟁 자체라기보다 중동에 불안정성을 키우는 것이라고 봤다. 이를 통해 미국 주도의 '중동 데탕트'로 약해진 존재감을 되찾을 수 있다는 거다. 중동 정세가 꼬일수록 하마스 등 무장단체를 지원하는 '큰 형님' 이란이 주목받기 때문이다.
런던 소재 국제전략연구소(IISS) 관계자는 "이란은 지역 정치가 취약하고 인력·무기를 쉽게 투입할 수 있고 외부인들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곳을 겨냥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서구 사회에 불확실성과 불안을 심으면 이란과 친밀한 국가인 러시아도 만족한다"고 봤다.
원윳값 상승 시 산유국 이란 호재…바이든엔 악재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억제를 원하는 바이든 정부를 힘들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가가 급등하면 미국 유권자들의 민심이 이탈할 수 있어, 내년 11월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에 '악재'라는 얘기다.
미국 테네시 대학의 중동 전문가인 사이드 골카르는 WSJ에 "이란의 지원 없이 이런 작전을 수행하기 매우 어렵다"면서 "하마스는 그런 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https://v.daum.net/v/20231028050049298
"이란 큰 전쟁 원한다"…유가만 노린게 아니다, 위험한 손익계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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