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4. 8. 2. 04:30
22년 코로나 방역 지원 이후 현 정부 두 번째
남북협력기금 예산으로 사실상 정부 지원
2011·12년 제안 땐 北 무응답·거부
정부가 1일 수해 피해가 극심한 북한에 구호물자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북 지원 용의를 밝힌 건 2022년 코로나19 방역 협력 제안 이후 두 번째다. 수해 복구 지원으로 한정하면 2012년에 이어 12년 만이다. 북한의 수락 여부에 따라 대화와 교류가 단절된 남북 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되지만, 북한이 호응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신의주 등 평안북도와 자강도를 비롯한 북한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 주민들에게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처한 인도적 어려움에 대해 인도주의와 동포애의 견지에서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다"며 "지원 품목, 규모, 지원 방식 등에 대해서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으며, 조속한 호응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원 의사를 밝혔으니, 북측에서 받을지 말지 응답을 최대한 빨리 달라고 공을 넘긴 것이다. 현재 남북은 소통 채널이 끊겨 있는 상태다.
다만, 북한이 우리 측 제의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현재 높지 않다. 북한은 2011년과 2012년 우리 측 수해 지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북한의 수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기구를 통하는 방안도 있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긴급구호 성격과는 맞지 않는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https://v.daum.net/v/20240802043047935
정부, 北 향해 12년 만에 손짓..."수해 구호물품 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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