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時流談論

[김현기의 시시각각] 윤-한은 현명한 판단을 하고 있나

바람아님 2024. 9. 26. 01:11

중앙일보  2024. 9. 26. 00:45

물(신뢰)도 없는데 뭔 물밑 대화냐
자존심 내세우면 공멸 내지 자멸뿐
둘의 어리석음에 정치와 국민 불행

#1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너무나도 유명한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이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려면 여러 필수 조건들을 충족해야 하고, 만약 하나라도 충족되지 못하면 불행해진다는 뜻이다.
여기서 '안나 카레니나 법칙'이 나온다.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이를 성공의 비결에 적용했다. 성공의 비결은 성공 요인을 찾지 말고 실패 요인을 피하는 것이며, 마찬가지로 현명한 판단을 하기보다는 어리석은 판단을 피하는 노력이 최선이라는 메시지다.

#2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의 판단.
한 대표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만찬에 앞서 독대 요청을 했다. 언론에 흘렸다는 게 정설이다. 의료대란과 김건희 여사 문제를 풀려는 자신의 의지, 다급함을 대내외에 알리려 했을 것이다. 현명하지 못했다. 어리석었던 이유가 몇 가지 있다. 언론플레이는 윤 대통령이 가장 싫어한다.

#3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의 판단.
20분 일찍 도착한 한 대표와 따로 얘기를 나누기는커녕 모두발언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고기와 밥만 줬다. 체코 원전 수주만 자화자찬했지 "추석 기간 다들 뭐라고 합디까?"라고 민심을 묻지 않았다. 배추가 한 포기에 2만원인 금추가 되고,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질 심각한 위기임에도 그냥 웃으면서 기념사진만 찍었다.

한 대표를 계속 창피 주고 깎아내리면 자신의 위상이 높아질 것 같지만 어림없는 얘기다. 공멸 혹은 자멸이다. 다시 '안나 카레니나 법칙'. 성공보다 실패 요인을 피하라 했지만 대통령과 한 대표는 실패 요인만 찾아가는 것 같다. 현명한 판단보다 어리석은 판단을 피하라 했지만 어리석은 판단만 반복한다. 이성보다 자존심 강한 검사 출신 둘 때문에 정치도 나라도 불행하고 우스워지고 있다.


https://v.daum.net/v/20240926004508710
[김현기의 시시각각] 윤-한은 현명한 판단을 하고 있나

 

[김현기의 시시각각] 윤-한은 현명한 판단을 하고 있나

■ 「 물(신뢰)도 없는데 뭔 물밑 대화냐 자존심 내세우면 공멸 내지 자멸뿐 둘의 어리석음에 정치와 국민 불행 」 #1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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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명문대 선정 세계문학 46)
저자          L.N. 톨스토이 ,  최규순 (엮음)
출판          한국헤르만헤세  |  2015.11.1.
페이지수   220 | 사이즈    172*226mm
판매가       서적 1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