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10. 13. 05:00
“군대는 위(胃)로 행군한다(An Army Marches On Its Stomach).”
예부터 군대에서 내려온 격언이다.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이 한 말로 알려졌으나, 나중엔 프랑스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의 발언으로 소개됐다.
실제로 나폴레옹은 저렇게 말한 적 없다. 러시아 원정 때 그의 군대는 거의 굶어 죽을 뻔했다. 전술에선 천재였지만, 최소 그는 보급엔 젬병이었다. 하지만 ‘잘 먹어야 잘 싸운다’는 원리는 동서고금 모두에 들어맞는 진리다. 21세기 현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인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17일 육군 제15 보병사단을 방문하면서 “잘 먹어야 훈련도 잘하고 전투력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서면 브리핑에서 “격오지 부대들에 전투식량과 통조림을 충분히 보급하라”는 대통령의 업무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지난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선 군 급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은 군 급식 예산이 줄었다면서 정부를 공격했다.....야당의 공격처럼 윤 대통령의 영이 안 서는 것일까. 이에 대해 예산을 다루는 기획재정부는 할 말이 많다,
다행히 2025년도 정부 예산안 중 군 급식 예산을 놓고 국방부와 예산 당국이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은 정성과 사랑이 듬뿍 담긴 집밥이다. 국방부는 ‘짬밥’을 집밥과 같이 건강하고 맛있게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이는 ‘소리 없는 아우성’만큼 모순적이라 들린다. 하지만 ‘잘 먹어야 잘 싸운다’는데, 정부가 이를 소홀히 할 순 없을 것이다.
https://v.daum.net/v/20241013050045015
尹 "잘 먹어야 잘 싸운다" 강조에도 군 급식 예산 동결한 이유 [이철재의 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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