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0. 31. 00:20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30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개혁 동력을 위해 11월 내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다”며 “국민이 우려하는 지점들에 대해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금 여권의 상황을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규정하면서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다음은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국민이 우려하는 지점’이라며 에둘러 말한 것은 다름 아닌 김건희 여사 문제다. 지난 총선 참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추락,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반복적 충돌, 지금 당정 갈등의 현안이 된 특별감찰관 문제 등 모두가 김 여사 문제와 직간접으로 관련이 있다. 지난 총선 때부터 대통령과 친윤은 이 사안을 피하고 숨기고 외면하기만 했다. 이 때문에 한 대표가 김 여사 문제를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이들과 충돌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한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 중 어느 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철옹성과 같은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려면 비판적인 사람들을 포함해 이에 공감하는 세력을 더 늘려야 한다. 한 대표는 줄여오지 않았나. 먼저 말하기보다는 많이 듣고, 몰아세우기 보다 설득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그래야 국정 동력 상실의 위기에 돌파구가 열릴 것이다.
https://v.daum.net/v/20241031002014731
[사설] 김 여사 문제 해결 필요하나 지금 한 대표 식으로 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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