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自然과 動.植物

슬픈 사연 전해오는 팥꽃나무의 반전 [김민철의 꽃이야기]

바람아님 2025. 4. 15. 00:49

조선일보  2025. 4. 15. 00:06

<235회>

요즘 서울 도심에서 부쩍 늘어난 꽃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팥꽃나무인데 서울숲, 경의선숲길, 인왕산 주변 화단 등 곳곳에서 홍자색 꽃이 핀 팥꽃나무 무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침 요즘이 꽃의 절정, 제일 아름다울 때입니다.

팥꽃나무는 다 자라도 높이가 1미터 정도인 작은 나무입니다. 자그마한 꽃이 3∼7개씩 모여 피는데, 작은 나팔 모양의 꽃은 끝이 4개로 갈라져 있습니다. 이런 작은 꽃들이 가지를 감싸듯 피고 이런 가지들이 모여 홍자색 장관을 연출합니다. 꽃자루 겉면엔 털이 밀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라일락 비슷하게도 보입니다. 라일락은 꽃이 필 때 잎도 나오지만 팥꽃나무는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는 점이 다릅니다.

이 나무를 소개하는 글마다 나오는 단어가 ‘드물다’는 것입니다....이 나무가 드문 것과 관련해 슬픈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이 나무를 소개할 때 등장하는 것이 독성이 강하니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특히 임신부가 이 약을 복용하면 유산을 하기 쉽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나무 꽃봉오리 말린 것(원화· 芫花 )과 뿌리를 낙태제로 쓰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임진왜란 때 왜적에게 원치 않은 일을 당한 조선의 여인들이 이 나무로 낙태를 시도하다 목숨을 잃는 사고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라에서 지방 관리를 통해 팥꽃나무를 모두 베어버리게 했다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https://v.daum.net/v/20250415000629049
슬픈 사연 전해오는 팥꽃나무의 반전 [김민철의 꽃이야기]

 

슬픈 사연 전해오는 팥꽃나무의 반전 [김민철의 꽃이야기]

요즘 서울 도심에서 부쩍 늘어난 꽃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팥꽃나무인데 서울숲, 경의선숲길, 인왕산 주변 화단 등 곳곳에서 홍자색 꽃이 핀 팥꽃나무 무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마침 요즘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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