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신정2동 주민센터에 남루한 옷차림의 60대 할머니가 1층 민원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왔다.
그는 “사회복지담당자가 누구냐”며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좀 주고 싶은데...”라고 운을 뗐다. 그를 맞이한 주민센터 직원은 사무실 맨 안쪽에 있는 동장실로 할머니를 안내했다.
할머니는 김태연 동장(54)를 보자마자 들고 온 작은 손가방에서 봉투 하나를 꺼냈다. ‘좋은 곳에 써 주세요’라고 가지런히 쓴 편지봉투 속에는 5만원권과 1만원권 현금 500만원이 빼곡히 들어 있었다.
할머니는 “농사를 지어 모았는데, 적은 돈이지만 독거노인들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부를 하게 된 이유를 묻는 김 동장에게 이 할머니는 “나도 혼자 살고 있다. 주변에 독거노인들이 많이 있는데 우울하게 사는것 같더라. 내 여생을 그들을 도우면서 살고 싶다”고 머쓱해 했다.
이 할머니가 사는 곳은 울산시 남구 야음장생포동이지만, 그는 굳이 먼 곳에 있는 신정2동 주민센터를 찾아왔다. 자신의 거주지 관할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신분이 노출될 것을 걱정하는 것 같았다고 김 동장은 전했다. 할머니는 “그저 발길 닿는대로 왔다. 어쨌든 좋은 곳에 돈이 사용되기만 하면 되지”라고 말했다.
김 동장은 “이 할머니에게 호적상 자식은 있는 듯 한데 별로 왕래가 없는 것 처럼 보였다”면서 “가족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답하기를 매우 꺼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생활 30년 만에 이런 감동적인 일은 처음”이라면서 “할머니가 별로 잘 사는 것 같지 않았는데, 다른 독거노인을 생각하는 마음씨가 너무나 따뜻했다”고 덧붙였다.
신정2동 주민센터는 할머니가 기부한 현금을 500만원 짜리 수표 1장으로 바꿔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독거노인을 위해 써 줄것을 요청했다.
그는 “사회복지담당자가 누구냐”며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좀 주고 싶은데...”라고 운을 뗐다. 그를 맞이한 주민센터 직원은 사무실 맨 안쪽에 있는 동장실로 할머니를 안내했다.
할머니는 김태연 동장(54)를 보자마자 들고 온 작은 손가방에서 봉투 하나를 꺼냈다. ‘좋은 곳에 써 주세요’라고 가지런히 쓴 편지봉투 속에는 5만원권과 1만원권 현금 500만원이 빼곡히 들어 있었다.
익명의 60대 할머니가 지난 17일 독거노인을 위해 써 달라며 울산시 남구 신정2동 주민센터에 전달한 돈봉투 │울산 신정2동 주민센터 제공
할머니는 “농사를 지어 모았는데, 적은 돈이지만 독거노인들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부를 하게 된 이유를 묻는 김 동장에게 이 할머니는 “나도 혼자 살고 있다. 주변에 독거노인들이 많이 있는데 우울하게 사는것 같더라. 내 여생을 그들을 도우면서 살고 싶다”고 머쓱해 했다.
이 할머니가 사는 곳은 울산시 남구 야음장생포동이지만, 그는 굳이 먼 곳에 있는 신정2동 주민센터를 찾아왔다. 자신의 거주지 관할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신분이 노출될 것을 걱정하는 것 같았다고 김 동장은 전했다. 할머니는 “그저 발길 닿는대로 왔다. 어쨌든 좋은 곳에 돈이 사용되기만 하면 되지”라고 말했다.
김 동장은 “이 할머니에게 호적상 자식은 있는 듯 한데 별로 왕래가 없는 것 처럼 보였다”면서 “가족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답하기를 매우 꺼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생활 30년 만에 이런 감동적인 일은 처음”이라면서 “할머니가 별로 잘 사는 것 같지 않았는데, 다른 독거노인을 생각하는 마음씨가 너무나 따뜻했다”고 덧붙였다.
신정2동 주민센터는 할머니가 기부한 현금을 500만원 짜리 수표 1장으로 바꿔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독거노인을 위해 써 줄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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