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그림이 있는 아침] 사랑의 힘

바람아님 2014. 11. 10. 20:25

 

 

모딜리아니 ‘잔 에뷔테른’(54×37.5㎝) 1919년작


이탈리아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는 22세 되던 해인 1906년 파리 화단에 입성했다. 작업실을 차리고 전시도 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마약과 술에 빠진 그에게 1917년 구원자가 나타난다. 몽파르나스의 로통드 카페에서 만난 열네 살 연하의 화가 지망생 잔 에뷔테른.

모딜리아니는 당시 19세였던 잔에게 반해 초상화를 그려주며 사랑을 고백했고, 이들의 뜨거운 사랑은 결혼으로 이어졌다. 잔을 그린 이 작품은 모딜리아니가 요절하기 1년 전인 1919년에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지난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4210만달러(약 430억원)에 러시아계 미술애호가에게 낙찰됐다.

김경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