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1. 3. 23:50 흔히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갔다”고 말한다. 한번 쏜 화살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기에서 양궁 경기를 자주 보는데, 한 양궁 해설자의 말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지고 있던 선수들에게 아직 기회가 있음을 강조하며 “바람은 불다, 안 불다 하기 때문에 자기 활을 쏴야 한다!”고 격려하듯 외치던 말이다. 눈에 비슷해 보여도 선수들의 화살 길이는 제각각이라고 한다. 선수들의 팔 길이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좋은 화살도 자기 것이 아니면 쓸모없고, 남을 흉내 낼 게 아니라 자기 활을 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양궁을 보며 내가 배운 또 한 가지는 과녁에 명중시키려면 목표보다 조금 더 높은 곳을 겨냥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