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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옥의 말과 글] [387] 나만의 활 쏘는 법

조선일보  2025. 1. 3. 23:50 흔히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갔다”고 말한다. 한번 쏜 화살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기에서 양궁 경기를 자주 보는데, 한 양궁 해설자의 말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지고 있던 선수들에게 아직 기회가 있음을 강조하며 “바람은 불다, 안 불다 하기 때문에 자기 활을 쏴야 한다!”고 격려하듯 외치던 말이다. 눈에 비슷해 보여도 선수들의 화살 길이는 제각각이라고 한다. 선수들의 팔 길이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좋은 화살도 자기 것이 아니면 쓸모없고, 남을 흉내 낼 게 아니라 자기 활을 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양궁을 보며 내가 배운 또 한 가지는 과녁에 명중시키려면 목표보다 조금 더 높은 곳을 겨냥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예..

野 “내란죄 빼자” 尹탄핵심판 속도전...與 “그럼 재의결 필요”

조선일보  2025. 1. 3. 20:03 野, 尹대통령 탄핵 사유서 철회 尹측 “탄핵소추 자체가 불성립”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국회 측이 ‘내란죄 혐의’를 탄핵소추 사유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야당의 주도로 국회에서 통과된 탄핵소추안에는 ‘내란죄 혐의’가 탄핵의 첫 번째 이유로 명시됐는데, 탄핵 심판에 이르자 국회 측이 이를 철회한 것이다. 이날 정형식 재판관이 국회 측에 “비상계엄 관련 위반 행위가 형법상 내란죄 등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철회한다는 취지냐”고 묻자, 국회 측은 “사실상 철회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탄핵 심판은 헌법 위반을 다루는 재판인 만큼, 내란죄 등 형법 위반에 대해서는 따지지 않고 헌법 위반에 포섭해 다루겠다는 취지다. 당초 국회 측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