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科學과 未來,環境 1026

[민태기의 사이언스토리]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인공지능도 데카르트가 될 수 있을까

조선일보 2023. 2. 1. 03:03 (민태기 에스앤에이치연구소장·공학박사) 최근 챗GPT가 던진 충격이 엄청나다.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는 문장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단순한 문장에 그치지 않고 여러 문단으로 구성된 장문의 글을 완성할 뿐 아니라, 전문 학술 논문을 작성하고, 심지어 프로그램 코딩도 가능하다. 알파고가 바둑만 두었다면, 챗GPT는 거의 모든 주제에 걸쳐 인간의 지시를 알아듣고 대화한다. 이 놀라운 인공지능에 사람들은 빠져들었다. 공개된 지 불과 5일 만에 사용자 100만명을 돌파하더니, 사용자 누적 통계가 5억명을 넘어섰다. 시장의 반응도 뜨겁다. 구글이 긴장하고, 이미 10억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100억달러 추가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1982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한마당] 콜로라도강의 물 부족

국민일보 2023. 1. 30. 04:16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관광객은 연 4000만명이 넘는다. 1950년 3만5000명이었던 인구는 지난해 283만명으로 늘었다. 주변은 온통 사막이다. 연 강수량이 100㎜ 안팎이다. 그래서 물은 애리조나주와의 경계에 있는 미드호에서 끌어온다. 미드호는 1936년 후버댐 건설로 생겼다. 미국 북부 록키산맥에서 멕시코까지 2300㎞를 흐르는 콜로라도강을 중간에서 막아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 호수를 만들고, 그 물로 사막의 불야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중략) 라스베이거스의 인구가 계속 늘어나자 2003년부터 특단의 조치를 실행했다. 골프장의 물 사용량을 엄격히 제한하고 집 앞마당에 잔디를 못 심게 했다. 동시에 한 번 사용한 모든 물을 정화해 미드호로 다시 보내는 ..

차기 에너지로 주목받는 ‘우주 태양광’, 인류 위협하는 무기 될 수도…

조선일보 2023. 1. 24. 08:00 미군의 ‘비밀 우주왕복선’으로 불리는 X-37B는 2년 6개월간 궤도비행 임무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지구로 돌아왔다. X-37B 임무 중에는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고, 이를 마이크로파로 변환하는 실험도 포함됐다. 우주에서 전기를 생산해 지구로 보내는 ‘우주 태양광 발전’을 위한 것이다. 이어 이달에는 미 캘리포니아 공대가 우주 태양광 발전 시연 장비를 쏘아올리자 우주 전기를 끌어다쓸 시대가 머지 않았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대는 지난 3일 스페이스X의 발사체에 우주 태양광 발전 시연 장비를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 태양전지판을 펼쳐 태양광을 전기로 변환하고, 이를 지구로 무선 전송하는 실험을 앞으로 6개월간 할 계획이다. (중략) 우주 태양광 발전..

“이래서 화성에 태극기 꽂겠나” 尹 대통령 ‘약속’ 지켜질까 [갈길 먼 K-우주①]

헤럴드경제 2023. 1. 23. 07:18 수정 2023. 1. 23. 12:24 과기정통부 ‘2022 우주산업실태’ 분석 미·중 각 19%·23%↑, 한국은 23%↓ 한국만 ‘우주 예산’ 삭감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꽂을 것”(지난해 11월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발언) 한국이 우주 선진국 도약을 노리며 대대적인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예산 규모는 주요 경쟁국 대비 현격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의 우주 분야 예산이 최대 20% 이상 증가할 때 우리나라는 20% 이상 감소했다. 정부의 열약한 지원으로 우주 분야에 종사하는 우리 기업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현 정부는 우주항공청 신설 등 우주산업 강..

과학자들이 손을 안 씻는 이유

동아사이언스 2023. 1. 23. 06:00 과학적 발견은 우연한 계기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연구의 필수 덕목인 청결을 지키지 않거나 의사소통에 오해가 생겨 본의 아니게 새로운 물질을 발견하는 사례도 있다. 사카린은 1879년 아이라 렘슨 미국 존스홉킨스대 교수와 그의 제자 콘스탄틴 팔베르크에 의해 발견된 물질이다. 대학원생이었던 팔베르크는 연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던 중 그날따라 유독 빵이 달다고 생각했다. 그는 곧 자신의 손에 닿은 음식이 모두 달게 느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https://v.daum.net/v/20230123060043981 과학자들이 손을 안 씻는 이유 과학자들이 손을 안 씻는 이유 과학적 발견은 우연한 계기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연구의 필수 덕목인 청결..

[과학을읽다]나사는 왜 '여성'마네킹을 달에 보냈나?

아시아경제 2023. 1. 20. 06:01 "미 항공우주국(NASA)은 왜 하필 '여성' 마네킹을 달나라에 보냈을까?" 18일(현지시간) NASA는 지난해 11월 아르테미스 1호에 실려 25일간의 달 궤도 여행을 한 마네킹들을 공개했다. 이 마네킹들은 아르테미스 1호에 탑재된 유인용 우주선 오리온(Orion)의 조종석을 차지했었다. 지난달 11일 오리온 우주선이 귀환한 후 회수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1차 검사를 받았다. 이후 독일우주청(GSA)로 옮겨져 추가 분석을 받는다. (중략) 조하르가 입은 방사선 방호용 조끼 '아스트로라드(AstroRad)의 성능이 어느 정도 발휘됐냐도 주목된다. 이스라엘 우주청(ISA)의 후원으로 스템라드(StemRad)사가 제작한 이 조끼는 유해 방사선을 더 잘 차..

"다 엉터리"…인천 공공주도 해상풍력 주민 '반발'

노컷뉴스 2023. 1. 16. 05:33 서해5도 주민 "여객선 항로를 점·사용?…섬 주민 무시한 인천시·인천해수청" 인천해수청, 인천 앞바다 EEZ 3곳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추진업체만 14곳…해상풍력 발전사업 난립하는 인천 앞바다 인천시 "지역상생 가능한 해상풍력 입지 찾겠다" 했지만 반발 키워 어민·주민들 "인천시, 원칙 어기고 주민 의견도 안 듣고 입지 선정" 인천시가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해상풍력 적합입지 조사사업이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 앞바다에 지역상생이 가능한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사업을 추진했지만 오히려 인천시가 앞장서 불만을 키우는 모양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집단행동을 예고하는 등 불만이 확대될 분위기다. 추진업체만 14곳…해상풍력 발전..

[국민논단] 인공지능과 휴머니즘

국민일보 2023. 1. 16. 04:07(송재소 성균관대 명예교수·퇴계학연구원장)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4대 1로 이겼을 때 세계는 경악했다. AI의 위력을 실감한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알파고의 최신 버전인 알파고 제로는 바둑을 익힌 지 40일 만에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00전 100승을 기록했다. 이제 알파고 제로는 인간 능력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바둑의 신’이 돼 버렸다. (중략) AI가 만든 예술작품이 아직까지는 인간에 의한 예술작품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AI 발전 속도를 볼 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예술 이외의 분야에서는 AI가 가시권 내에서 인간 지능을 추격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지금의 발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