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세설신어 [68] 불통즉통(不通則痛) (출처-조선일보 2010.08.19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통즉불통(通則不痛), 불통즉통(不通則痛)은 한의학에서 늘 하는 말이다. 통하면 안 아프고, 안 통하면 아프다. 병이 들었다는 것은 기(氣)가 막혀 통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기가 원활하게 흐르면 아픈 데가 없다. 흐름이 막히면 제..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4.10
[안대회의 조선의 비주류 인생] [771호]세상 남자가 다 배필이라던 당찬 노처녀 (출처-한겨래신문 2009.07.31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규방에서 한숨만 짓던 이들과 달리 당당하게 독신 삶 개척한 떡장수 삼월이 인간의 생활에서 노처녀·노총각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특별한 시선으로 볼 일은 전혀 아니다. 적당한 배우자를 찾지 못해 홀로 사는 사람도 적지 않지..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4.09
정민의 世說新語 [257] 이진지인(易進之人) (출처-조선일보 2014.04.09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거리에 내걸린 현수막을 보니 선거철이 머지않았다. 위징(魏徵)은 정치에서 사람 쓰는 일의 요점을 이렇게 말했다. "벼슬길에 나아감을 쉽게 여기는 사람(易進之人)은 버리고, 얻기 어려운 재화는 천하게 여겨라. 다스림은 어진이를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4.09
정민의 세설신어 [67] 습용관(習容觀) (출처-조선일보 2010.08.12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이덕무가 집안 조카 이광석(李光錫)에 대해 말한 글이 인상적이다. 그는 길을 갈 때 제 그림자를 밟지 않았다. 아침에는 길 왼쪽으로 가고 저녁에는 오른편으로 갔다. 갈 때는 반드시 두 손을 모으고 척추를 곧추 세웠다. 자세가 한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4.08
가슴으로 읽는 한시 - 난초 (출처-조선일보 2014.03.15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난초 밭에다 곡식은 심지 않고 힘들여 난초를 심었다네. 가을 되어 난초가 열매를 맺지 않아도 거문고 품에 안고 후회는 하지 않네. 漫吟 有田不種穀(유전불종곡) 努力種蘭草(노력종난초) 蘭草秋不實(난초추불실) 抱琴無悔懊(포금..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4.07
정민의 세설신어 [66] 발총유(發塚儒) (출처-조선일보 2010.08.0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유자(儒者) 두 놈이 도굴을 한다. 대유(大儒)가 망을 보고 소유(小儒)는 묘혈을 판다. 먼동이 터오자 대유가 위에서 닦달한다. 소유가 낑낑대며 대답한다. "수의는 다 벗겼는데, 입속의 구슬을 아직 못 꺼냈어요." 대유가 말한다. "넌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4.07
정민의 세설신어[65] 지지지지(知止止止) (출처-조선일보 2010.07.29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지지지지(知止止止)는 그침을 알아 그칠 데 그친다는 말이다. 지지(知止)는 노자의 '도덕경' 44장에 나온다. "족함 알면 욕 되잖고, 그침 알면 위태롭지 않다. 오래갈 수가 있다(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 32장에는 "처음 만들어지..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4.05
가슴으로 읽는 한시 - 서당 친구들과 짓다 (출처-조선일보 2014.03.26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서당 친구들과 짓다 與塾中諸友課日次放翁韻 고관대작 되려던 꿈은 判知軒駟已無期 (판지헌사이무기) 이제 아예 글렀으니 주경야독 생계를 꾸려 耕讀營生計未非 (경독영생계미비) 사는 것이 옳고말고. 나물에 길들여진 창자라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