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고전·고미술 1246

[그림으로 읽는 공자]공자, 정치 내려놓고 교육자로 남다-행단고슬

▲ 정선, ‘행단고슬’, 비단에 연한 색, 29.8×23.2㎝, 왜관수도원 1년 동안 그림이라는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공자의 생애가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긴 여정의 마무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연재한 글을 점검하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공자의 삶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어떻게 ..

[그림으로 읽는 공자]등 돌린 제자들 본 공자의 마지막 선택-‘부대전부’

▲ 작자미상, ‘부대전부’ ‘공자성적도보’, 중국 곡부문물출판사 공자가 노(魯)나라에 귀국한 기원전 484년의 일이다. 공자가 제자들을 향해 격앙된 어조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의 무리(제자)가 아니다. 북을 울려 그를 성토해도 좋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공자가 자..

[ 그림으로 읽는 공자]14년 만에 컴백한 ‘한물간 정치인’ 공자의 선택은-‘방추지덕’

▲ 작자미상, ‘방추지덕’, 1904년, 목판채색, 27.6×37.8㎝, 한국학중앙연구원 드디어 귀국했다. 68세의 공자가 노나라에 돌아왔다. 그가 노나라 땅을 다시 밟게 된 데는 제자들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공자가 귀국하기 전에 이미 그의 제자들은 노나라 정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

[그림으로 읽는 공자]공자가 빈손으로 14년 유랑을 버틴 비결-호시관준

▲ 작자미상, ‘호시관준’, 1742년, 종이에 연한 색, 30.2×51㎝, 국립중앙박물관 공자의 유랑생활도 어언 막바지에 이르렀다. 그를 등용하겠다는 왕은 없었다. 14년 동안이나 유랑했다. 혼자 몸도 아니었다. 여러 명의 제자가 공자를 따랐다. 그 많은 사람을 먹이고 재워 줄 이들이 없었다면..

[그림으로 읽는 공자]공자가 세상의 목탁이 된 비결은 이것!-의봉앙성

▲ 작자미상, ‘의봉앙성’ 1742년. 종이에 연한색. 30.2×51cm.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한국의 도교문화-행복으로 가는 길’이 전시 중이다. 오랜만에 만난 내실 있는 기획전이라 한걸음에 달려갔다. 전시 작품은 도교와 관련된 그림과 도자기, 공예품 등 다양..

[그림으로 읽는 공자]군자는 짐승이 아니라 사람들과 살아야 한다-자로문진

▲ 구영, ‘자로문진’ 인물고사도책, 비단에 색, 41.1×33.8cm, 대북 고궁박물원 공자의 유랑길은 숱한 위험과 허다한 비난으로 점철됐다. 공자가 자신을 알아 줄 군주를 찾아 이 나라 저 나라의 궁궐 문을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비웃었다. 공자 일행이 엽(葉) 땅을 떠나 채(..

[그림으로 읽는 공자]군자와 소인의 가장 큰 차이점은-재진절양

▲ 작자 미상, ‘재진절양’ 공자성적도, 1742년, 종이에 연한 색, 33×54㎝, 국립중앙박물관 이상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사람. 누군가는 그를 낭만주의자라 부른다. 그러나 눈보라 치는 날 양식은 떨어져 가는데 수많은 식솔을 거느리고 직장을 찾아다니는 사람에게 유랑은 결코 낭만도 멋..

[그림으로 읽는 공자]유랑객 공자, 호색녀를 만나더니…-추차동거

▲ 작자 미상, ‘추차동거’, 1904년, 2책, 목판에 채색, 27.6×37.8㎝, 장서각 남자친구 집에 인사하러 갔다. 오랫동안 사귀었으니 양가 부모만 허락한다면 결혼할 생각이었다. 무슨 옷을 입고 갈까. 어떤 선물을 사가지고 갈까. 시부모 될 분들을 처음 상견례하는 자리인 만큼 고민에 고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