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詩에 빠지다]인생길의 험난함을 어찌 산에 오르는 것에 비할까-이백 촉도난 촉으로 가는 길의 험난함이여 (蜀道難) 이백 (李白) 아!아! (噫吁戱) 험하고도 높구나 (危乎高哉) 촉으로 가는 길의 험난함은 푸른 하늘 오르는 것보다 어렵네 (蜀道之難難於上靑天) 잠총과 어부 촉나라 연 것 어찌 그리 아득한가 (蠶叢及魚鳧開國何茫然) 그로부터 사만 팔천 년을 진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21
[千日野話]퇴계는 후처 권씨가 생각났다 빈섬의 스토리텔링 - 퇴계의 사랑, 두향(10) 방문이 열리고 마당을 지나가는 그녀의 발소리를 들으며 퇴계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문소리가 들리고 개 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는 사위에 정적이 내려앉고 그의 마음도 고요해진다. 그가 두향을 급히 돌려보낸 것은, 다른 한 여인이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21
[그림, 詩에 빠지다]조금은 쓸쓸해야 시가 나오지-왕유 죽리관 죽리관에서 (竹里館) 왕유 (王維) 홀로 깊은 대숲 속에 앉아 (獨坐幽篁裏) 거문고 타고 긴 휘파람 분다 (彈琴復長嘯) 깊은 숲을 아무도 모르는데 (深林人不知) 밝은 달만 와서 비춘다 (明月來相照) ▲ 김홍도 ‘죽리탄금도’ 종이에 먹, 22.4×54.6㎝, 고려대학교박물관 시선(詩仙)은 이태백(..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20
[千日野話]두향, 퇴계의 품에 안기다 빈섬의 스토리텔링 - 퇴계의 사랑, 두향(9) "허허. 마지막 결구(結句)를 한번 읊어보려무나." "네에. 고개를 치켜든 꽃머리 하나하나마다 마음 다가오는 게 보이도다. 묘두일일견심래(昴頭一一見心來)." "그래, 그거야." "아아, 나으리." 두향은 자기도 모르게 퇴계의 가슴 속으로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20
[그림, 詩에 빠지다]그들은 매미의 소리에서도 덕을 배웠다-구양수 명선부 매미 소리에 붙이는 글 (鳴蟬賦) 구양수(歐陽脩) 여기에 한 물건 있어 나무 끝에서 우는데 (爰有一物鳴于樹顚) 맑은 바람 끌어들여 긴 휘파람 불기도 하고 (引淸風以長嘯) 가는 가지 끌어안고 긴 한숨 짓기도 하네 (抱纖柯而永歎) 맴맴 우는 소리는 피리 소리와 다르고 (嘒嘒非管)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19
[千日野話]퇴계와 두향 함께 시를 짓다 빈섬의 스토리텔링 - 퇴계의 사랑, 두향(8) "나으리, 모친의 말씀에 어떻게 답하셨습니까." "형이 비록 울지 않으나, 저렇게 피가 흐르는데 어찌 아프지 않겠습니까? 그 아픈 것이 내게 전해오니 나로서는 절로 눈물이 납니다." "아." "그러자 어머니는 옅은 미소를 머금고 내 등을 가볍게 두..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19
[그림, 詩에 빠지다]진흙 속에서도 물들지 않는, 그런 선비가 오늘 그립다-주돈이 애련설 연꽃을 사랑함에 대하여(愛蓮說) 주돈이(周敦頤) 물과 땅에서 나는 꽃 중에는 사랑스러운 것이 매우 많다(水陸草木之花 可愛者甚蕃) 진나라의 도연명은 유독 국화를 사랑했고(晉陶淵明獨愛菊) 이씨의 당나라 이래로 세상 사람들은 모란을 몹시 사랑했으나(自李唐來 世人甚愛牡丹) 나..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18
[千日野話]매화향기를 남기고 떠난 아비 빈섬의 스토리텔링 - 퇴계의 사랑, 두향(7) 두향은 거문고를 내려놓으며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지었다. 퇴계는 가만히 술을 따른 잔을 그녀에게 건넸다. 두향은 잔을 받아들고 한 모금을 음미하듯 머뭇머뭇 마셨다. 정적을 깬 것은 퇴계였다. "너의 옛일을 얘기하는 것이 불편하여 그..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