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詩에 빠지다]스타 따라잡기 조선에도 있었네-왕희지 난정집서 난정집 서문(蘭亭集序) 왕희지(王羲之) 영화 9년 계축 3월 초 (永和九年,歲在癸丑,暮春之初) 회계군 산음현의 난정에 모여 수계를 열었다(會于會稽山陰之蘭亭,修稧事也) 많은 선비와 늙은이 젊은이가 모두 모였다(群賢畢至,少長咸集) 이곳은 높은 산과 험한 고개와 무성한 숲과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13
[千日野話]지천명을 앞두고 퇴계는 지쳐있었다 빈섬의 스토리텔링(2) - 퇴계의 사랑, 두향 이런 에피소드 외에 퇴계가 어린 백사 이항복에게 남녀 성기에 관한 설명을 해주었다는 스토리도 떠돈다. 이런 얘기들은 진위(眞僞)를 따질 필요조차 없는 맹랑한 객담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쓸모없는 얘기는 아니다. 여기에는 일관된 주제 같은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12
[ 그림, 詩에 빠지다]소년이 백마 타고 호희의 술집으로 들어가네-이백 소년행 소년의 나들이(少年行) 이백(李白) 오릉의 소년들 금시 동쪽을 지날 때(五陵年少金市東) 은안장 백마 타고 봄바람을 가르네(銀鞍白馬度春風) 떨어진 꽃 짓밟고서 어디로 놀러가나(洛花踏盡遊何處) 웃으면서 들어가니 호희의 술집이네(笑入胡姬醉肆中) ▲ 이인문 ‘소년행락’, 비단에 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11
[千日野話]남녀상열은 자연의 이치 아니더냐 빈섬의 스토리텔링-퇴계의 사랑, 두향(1) 한국은행에서 발행하는 1000원권 지폐에 그려진 퇴계 이황(1501-1570)의 얼굴 왼쪽에는 노매(老梅) 가지 하나가 성균관의 명륜당 건물 위에 20여 송이의 매화를 드리웠다. 왜 퇴계 옆에 매화를 가득 그려놓았을까? 결코 그냥 우연한 장식이 아니다. 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11
[그림, 詩에 빠지다]옛사람이 촛불 켜고 밤에 노닌 까닭은-이백 춘야연도리원서 봄날 밤 도리원 연회에서 지은 시문의 서(春夜宴桃李園序) 이백(李白) 무릇 천지는 만물이 쉬어가는 여관이요(夫天地者, 萬物之逆旅) 시간은 긴 세월을 지나가는 나그네라(光陰者, 百代之過客) 부평초 같은 인생 꿈 같은데 즐긴다 한들 얼마나 되리(而浮生若夢, 爲歡幾何) 옛사람이 촛불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10
가슴으로 읽는 한시 - 흥이 나서 흥이 나서 봄이 온 뒤 무슨 일이 있는지 말해 볼까요? 사립문 안팎은 지난밤부터 날이 갰지요. 한가한 구름은 봉우리를 넘으며 그림자 남기고 다정한 새는 숲 저편에서 재잘거려요. 손님이 떠난 뒤 물가에 앉아도 보고 꿈에서 깨어나 꽃 속을 거닐기도 하지요. 새로 담근 술이 익었다고도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10
[동양화가 말을 걸다]너만 화가냐 나도 화가다-맹호도와 까치호랑이 ▲ 작자 미상 ‘맹호도’ 조선 후기, 종이에 연한 색, 96×55.1㎝, 국립중앙박물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다. 환인(桓因)의 아들 환웅(桓雄)은 늘 가슴속에 인간 세상에 내려가 살고 싶다는 ‘로망’을 품고 있었다. 이를 알아차린 아버지는 천부인(天符印) 3개를 주며 아들의 앞길..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09
[동양화가 말을 걸다]우리가 찾는 모든 문제의 해답은 전통에 있다-혜허 수월관음도 ▲ 혜허 ‘수월관음도’ 비단에 색. 142×61.5㎝. 일본 센소지(淺草寺) 소장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사람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작품 1순위는 혜허가 그린 ‘수월관음도’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 작품만 실제로 볼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미술사를 공부했었다. 어느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