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고전·고미술 1246

[그림, 詩에 빠지다]스타 따라잡기 조선에도 있었네-왕희지 난정집서

난정집 서문(蘭亭集序) 왕희지(王羲之) 영화 9년 계축 3월 초 (永和九年,歲在癸丑,暮春之初) 회계군 산음현의 난정에 모여 수계를 열었다(會于會稽山陰之蘭亭,修稧事也) 많은 선비와 늙은이 젊은이가 모두 모였다(群賢畢至,少長咸集) 이곳은 높은 산과 험한 고개와 무성한 숲과 ..

[ 그림, 詩에 빠지다]소년이 백마 타고 호희의 술집으로 들어가네-이백 소년행

소년의 나들이(少年行) 이백(李白) 오릉의 소년들 금시 동쪽을 지날 때(五陵年少金市東) 은안장 백마 타고 봄바람을 가르네(銀鞍白馬度春風) 떨어진 꽃 짓밟고서 어디로 놀러가나(洛花踏盡遊何處) 웃으면서 들어가니 호희의 술집이네(笑入胡姬醉肆中) ▲ 이인문 ‘소년행락’, 비단에 연..

[그림, 詩에 빠지다]옛사람이 촛불 켜고 밤에 노닌 까닭은-이백 춘야연도리원서

봄날 밤 도리원 연회에서 지은 시문의 서(春夜宴桃李園序) 이백(李白) 무릇 천지는 만물이 쉬어가는 여관이요(夫天地者, 萬物之逆旅) 시간은 긴 세월을 지나가는 나그네라(光陰者, 百代之過客) 부평초 같은 인생 꿈 같은데 즐긴다 한들 얼마나 되리(而浮生若夢, 爲歡幾何) 옛사람이 촛불 ..

[동양화가 말을 걸다]너만 화가냐 나도 화가다-맹호도와 까치호랑이

▲ 작자 미상 ‘맹호도’ 조선 후기, 종이에 연한 색, 96×55.1㎝, 국립중앙박물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다. 환인(桓因)의 아들 환웅(桓雄)은 늘 가슴속에 인간 세상에 내려가 살고 싶다는 ‘로망’을 품고 있었다. 이를 알아차린 아버지는 천부인(天符印) 3개를 주며 아들의 앞길..

[동양화가 말을 걸다]우리가 찾는 모든 문제의 해답은 전통에 있다-혜허 수월관음도

▲ 혜허 ‘수월관음도’ 비단에 색. 142×61.5㎝. 일본 센소지(淺草寺) 소장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사람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작품 1순위는 혜허가 그린 ‘수월관음도’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 작품만 실제로 볼 수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는 생각을 하며 미술사를 공부했었다. 어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