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533] 소구적신 (消舊積新) 조선일보 2019.08.22.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칠극(七克)'은 예수회 신부 판토하(Didace De Pantoja·1571~1618)가 1614년 북경에서 출판한 책이다. 한문으로 천주교 교리를 쉽게 설명했다. 다산 정약용을 비롯해 조선의 많은 지식인이 이 책을 통해 천주교인이 되었다. 서문에서 말했다. "대..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8.23
[정민의 世說新語] [532] 문슬침서 (捫虱枕書) 조선일보 2019.08.15.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왕안석(王安石)은 두보(杜甫)의 시 중 '주렴 걷자 잠자던 백로가 깨고, 환약을 빚는데 꾀꼬리 우네(鉤簾宿鷺起, 丸藥流鶯囀)'란 구절을 아껴 뜻이 고상하고 묘해 5언시의 모범이 된다고 말하곤 했다. 그러다가 스스로 '청산에서 이 잡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8.16
[정민의 世說新語] [531] 취몽환성 (醉夢喚醒) 조선일보 2019.08.08.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취생몽사(醉生夢死)는 정자(程子)가 '염락관민서(濂洛關閩書)'에서 처음 한 말이다. "간사하고 허탄하고 요망하고 괴이한 주장이 앞다투어 일어나 백성의 귀와 눈을 가려 천하를 더럽고 탁한 데로 빠뜨린다. 비록 재주가 높고 지혜가 밝..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8.09
[정민의 世說新語] [530] 타락수구 (打落水狗) 조선일보 2019.08.01.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루쉰의 산문집 '투창과 비수'에 '페어플레이는 아직 이르다'는 글이 있다. 내용을 간추리면 이렇다. 권세를 믿고 날뛰며 횡포를 부리던 악인이 있다. 그런 그가 실족하게 되면 갑자기 대중을 향해 동정을 구걸한다. 상처를 입은 절름발..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8.02
[정민의 世說新語] [529] 미견여금 (未見如今) 조선일보 2019.07.25. 03:1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이대순(李大醇)은 서얼이었지만 경학에 정통했고 예문(禮文)도 많이 알아, 어린이를 가르치는 동몽훈도(童蒙訓導) 노릇을 하며 살았다. 제자 중에 과거에 급제해서 조정에 선 사람이 적지 않았다. 임진왜란 이후 금천(衿川) 땅에 유락해..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7.26
[정민의 世說新語] [528] 성일역취 (醒日亦醉) 조선일보 2019.07.18. 03:10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예전 한 원님이 늘 술에 절어 지냈다. 감사가 인사고과에 이렇게 썼다. '술 깬 날도 취해 있다(醒日亦醉).' 해마다 6월과 12월에 팔도 감사가 산하 고을 원의 성적을 글로 지어 보고하는데, 술로 인한 실정이 유독 많았다. "세금 징수는 공..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7.19
[고전으로 세상읽기] 攻敵之國 (공적지국) 서울경제 2019.07.12. 17:29 신정근 성균관대 유학대학장 힘 키우고 상대공격 능력 높여야 약육강식 국제사회서 살아남아 수출규제·공적지국 논리 맞물려 한·일 갈등 상황 꽤 길어질 수도 근래에 한일관계가 심상치 않다. 한일 양국은 이전에도 고대사 문제, 영토 문제, 그리고 일제강점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7.13
[정민의 世說新語] [527] 거안사위 (居安思危) 조선일보 2019.07.11. 03:15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이색(李穡·1328~1396)의 '진시무서(陳時務書)' 중 한 대목이다. '근래에 왜적 때문에 안팎이 소란스러워 거의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안함에 처하여서도 위태로움을 생각한다면(居安思危) 가득 차더라도 넘치지 않을 것..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9.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