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世說新語] [416] 잠린소미 (潛鱗燒尾) 조선일보 2017.05.10. 03:10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세종 때 김반(金泮)이 서장관이 되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어룡(魚龍)을 그린 족자를 내밀며 제시(題詩)를 청하는 이가 있었다. 그가 붓을 들었다. "가벼운 비단 화폭 그 위에다가, 바람 물결 구름 안개 누가 그렸나? 비단잉어 푸른 바..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5.18
[가슴으로 읽는 한시] 강 언덕 저녁 산보 (조선일보 2017.05.13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강 언덕 저녁 산보 옷깃 헤치고 오래된 나루터 찾아와보니 어부 집에는 저녁연기가 노랗게 핀다. 숲 뒤편으로 초승달이 날아오르고 뱃머리에는 저물녘 한기가 스며 있다. 물새는 밤의 적막을 깨며 소리를 내고 언덕의 꽃은 바람을 타고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5.13
[가슴으로 읽는 한시] 밤비 조선일보 2017.05.06. 03:07 밤비 밤비가 나를 속이고 자는 새 부슬부슬 몰래 내렸네. 아침에 보니 꽃이 눈물에 젖어 긴 가지를 붉게 드리웠네. 夜雨 夜雨如相欺(야우여상기) 乘睡暗霏霏(승수암비비) 曉看花淚濕(효간화루습) 紅亞最長枝(홍아최장지) 정조 순조 연간의 문인 무명자(無名..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5.09
"학포 양팽손의 그림일까"..日서 500년전 조선 산수화 찾았다 연합뉴스 2017.05.07. 08:36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16세기 산수도와 크기·화풍 유사 일본에서 발견된 16세기 조선 산수도(오른쪽)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16세기 산수도. 모두 학포(學圃)의 글이 남아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중국미술연구소 제공] 조선시대 전기 사대부인 학포(學圃) 양팽손(..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5.08
실학자 홍만선이 기록한 기상천외한 건강 관리법 매일경제 2017.05.05. 15:04 [고전으로 읽는 우리역사-16] 나이가 들면서 흰머리가 늘지만 이를 감추려고 매번 염색을 하는 것은 적잖은 고역이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염색하는 대신 빗질을 자주 했다. 하루 1000번씩 빗질을 하다 보면 머리털이 희어지지 않을뿐더러 두피도 건강해졌다. 그렇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5.06
[김원중의 고전산책] <사기> '화식열전'을 다시 들춰보는 이유 힌국일보 2017.05.01. 14:09 부(富)를 인간 본성과 욕망의 문제로 보고, 신분과 권력의 상관관계에서 해석한 이가 사마천(司馬遷)이다. 사마천 개인의 사정도 있다. 친구를 변호하다가 역린(逆鱗)을 건드린 죄를 범한 그가 속죄금을 낼 돈이 있었다면 궁형(宮刑)의 치욕을 피할 수 있었다. 그랬..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5.02
[가슴으로 읽는 한시] 오동나무 (조선일보 2017.04.29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오동나무 집 앞의 오동나무 사랑한 것은 저물 무렵 맑은 그늘 드리워선데 한밤중에 비가 오면 어떻게 하나. 뜬금없이 창자 끊는 소리 낼 텐데. 詠梧桐 愛此梧桐樹(애차오동수) 當軒納晩淸(당헌납만청) 却愁中夜雨(각수중야우) 翻作..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4.29
[정민의 世說新語] [415] 십무낭자 (十無浪子) 조선일보 2017.04.26. 03:14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오대(五代)의 풍도(馮道)는 젊은 시절 '십무낭자(十無浪子)'로 자처했다. 그가 꼽은 열 가지는 이렇다. "좋은 운을 타고나지 못했고, 외모도 별 볼 일 없다. 이렇다 할 재주도 없고, 문장 솜씨도 없다. 특별한 능력과 재물도 없다. 지위나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