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깨우는 한시 (31)] 만수고저난만홍(滿樹高底爛漫紅) 일편서비일편동(一片西飛一片東) 한국경제 2017.04.05. 17:55 滿樹高底爛漫紅 만수고저난만홍 一片西飛一片東 일편서비일편동 높낮은 가지에 저마다 분홍빛으로 가득 피더니 한 잎은 동쪽으로 또 한 잎은 서쪽으로 날리네. 무학조원(無學祖元, 1226~1286) 선사의 ‘제앵화(題櫻花·벚꽃에 붙여)’라는 4행시의 첫줄과 끝줄이다.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4.06
[정민의 世說新語] [412] 화풍진진(花風陣陣) 조선일보 2017.04.05. 03:09 봄기운이 물씬한 추사(秋史)의 편지 한 통을 읽는다. "봄의 일이 하마 닥쳐, 한식과 청명에 화풍(花風)이 연방 붑니다. 과거 추위로 괴롭던 기억은 잊을 만합니다그려. 이때 함(咸)이 와서 보내신 편지를 받고 보니 기쁜 마음이 가득합니다. 게다가 편히 잘 지내시는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4.06
가슴으로 읽는 한시] 강가의 누각에서 (조선일보 2017.04.01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강가의 누각에서 온종일 행인들이 나루터에 모여들고 나루터에는 풍랑이 쳐 하늘까지 솟구치네. 물거품 속에서 빈 배는 출몰하는데 조수 같은 사공일망정 어디서 구해보나. 江樓有感 盡日行人集渡頭(진일행인집도두) 渡頭風浪蹴天浮(..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4.01
[조상인의 예(藝)-고람 전기 '매화초옥도'] 겨울산에 만발한 꽃송이..붓끝에 담긴 생명의 기운 서울경제 2017.03.31. 15:34 매화에 묻혀 벗 기다리는 초옥속 사내 짧지만 강렬했던 천재화가의 삶 닮아 현대적 추상화풍 떠오르는 과감한 생략 단순하지만 미숙하지 않은 감각 돋보여 조선 후기 중인화가 고람 전기(1825~1854)가 겨울 산 속의 매화에 둘러싸인 서옥을 그린 ‘매화초옥도(梅花草..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3.31
[정민의 世說新語] [411] 구과십육(口過十六) 조선일보 2017.03.29. 03:14 미수(眉叟) 허목(許穆·1595~1682)의 '불여묵전사(不如默田社) 노인의 16가지 경계(不如默田社老人十六戒)'란 글을 소개한다. 노인이 구과(口過), 즉 입으로 짓기 쉬운 16가지의 잘못을 경계한 내용이다. 16가지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행언희학(行言戲謔)..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3.29
[가슴으로 읽는 한시] 봄을 찾아 나서다 (조선일보 2017.03.25 안대회 성균관대 교수·한문학) 봄을 찾아 나서다 아침 되자 나귀 풀어 가는대로 내맡기고 보따리는 아이에게 들려 뒤따르게 했네. 강마을에 햇볕이 쏟아져 꽃핀 언덕 포근하고 산골 장터에 산들바람 불어 주막집 깃발이 나부끼네. 봄빛을 끔찍이 아껴 자식 사랑하듯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3.25
리움 병풍그림 들여다보니..다산이 유배시절 쓴 미공개 詩 발견 연합뉴스 2017.03.19 08:06 정민 한양대 교수, 계간지 '문헌과 해석'에 논문 발표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인 '표피장막책가도' 속 시첩. 다산이 지은 첫 번째 시와 두 번째 시의 제목이 적혀 있다. [정민 교수 제공]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품인 '표피장막책가도' 속 시첩. 다산이 지은 두 번째, 세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3.19
[가슴으로 읽는 한시] 매화 지고 달이 찼다 조선일보 2017.03.18 03:07 매화 지고 달이 찼다 창 밑에는 매화가 몇 가지 피고 창 앞에는 보름달이 둥글게 떴다. 맑은 달빛 빈 등걸에 스미어 드니 시든 꽃을 이어받아 피고 싶은가. 梅落月盈 窓下數枝梅(창하수지매) 窓前一輪月(창전일륜월) 淸光入空査(청광입공사) 似續殘花發(사속잔화발)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7.03.18